“한인들이 억울한 일 당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SF경찰된 한인 1.5세 유지성씨
“남을 도울 수 있기 때문에 경찰에 투신하게 됐습니다.”
초등학교 2학때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 1.5세인 유지성(Aaron Yoo)씨는 샌프란시스코 경찰에 지원, 전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1월19일 경찰 학교 212기로 졸업했다.
그는 현재 임시 근무지인 베이 뷰 경찰서에서 3개월 동안 연수 중에 있다. 미 육군에서 3년 간 군복무를 끝내고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SFSU)을 졸업한 유 씨는 올해 나이 27세의 열혈남아로 불의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그런 성격탓인지 자연스럽게 경찰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그는 대학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학교의 추천으로 검사실 한인 피의자 통역을 담당한 적이 있었다.
유 경관은 통역을 맡으면서 언어소통의 불편과 소수계라는 이유로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고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 같은 민족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일념에 최선을 다해 통역에 임했다.
그 결과 “피의자인 한인이 다행히도 가벼운 처분을 받고 풀려났다”면서 “남을 돕는다는 것이 그렇게 가슴 뿌듯한 일인지 새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유 경관은 “경찰은 범죄자도 잡지만 무고한 시민들을 도울 수 있기 때문에 이 일을 선택하게 됐다”며 경찰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올라 갈 수 있는 최고의 자리까지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찰이란 직업은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면서 “의사 변호사도 좋지만 한인들이 좀더 경찰과 같은 정부 직업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5월 중순 인턴 기간이 끝나고 배치를 받게 되는 유 경관은 “경찰 아카데미에서 배운것들을 경험 있는 파트너와 함께 나가서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며 “한 번도 안해본 것, 낯선 일들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 힘들지만 계속 나아지고 있다”고 여유있게 답변했다.
그는 “한인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자세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지성씨는 순복음상항교회 유정웅 안수집사와 유계숙 권사의 외아들이다.
<김판겸 기자>
pan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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