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터프한 직업’ 짐작은 했지만…
10만명당 최소 18명꼴
일반인보다 훨씬 많아
전국서 매년 평균 450명
근무중 피살은 150명
제복을 입은 민중의 지팡이들의 자살이 법집행 당국의 분위기를 저하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력의 대소를 막론하고 전국에 산재한 모든 경찰국들은 소속 경찰관들의 자살 방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경찰관들은 10만명당 최소 1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이는 일반 사람들의 자살률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전국 경찰관 자살 재단은 “지난 3년 동안 매년 전국에서 평균 450명의 경찰관들이 자살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강도의 총격을 받는 등 근무 중 목숨을 잃은 경찰관들은 150명으로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었다.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최근 대원들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 훈련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8명의 대원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경찰관 자살 재단은 “경찰력의 규모가 비슷한 다른 법집행기관과 비교할 때 이 같은 CHP 대원들의 자살은 상당히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관들을 자살로 내모는 이유는 업무에 대한 과중한 부담, 개인적인 기이한 성격, 일에 대한 혐오, 과음 등 바람직하지 못한 개인 습관, 용이한 총기 접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이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청할 곳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댄지는 “범죄와 싸우는 문화는 힘을 중시한다. 경찰관들은 감정을 억제하라고 배웠다. 이들은 남에게 도움을 청한다는 것은 약점을 내보이는 것으로 치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전에 법집행 당국은 경찰관들의 자살을 우연한 사고로 처리해 왔다. 댄지는 “경찰국 내부에서 쉬쉬하는 분위기 때문에 자살하는 경찰관 숫자는 집계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대해 버팔로 소재 뉴욕 주립대학의 존 바이올란티 교수는 “경찰관들의 자살이 경찰국에 미치는 여진은 상당히 오래 간다. 다른 경찰관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며 경찰국의 전체 분위기를 우울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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