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의 주류사회 정치 참여를 돕고 권익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젊은 한인들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2일 출범한 미주한인봉사단(Korean American Communty Corps)의 애나벨 박(사진.한국명 박수현, 38) 수석 간사는 “자원봉사자로 짐 웹 버지니아 연방상원의원 선거캠페인에 참가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며 “당초 2주정도 캠페인을 통해 경험을 얻고 LA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한인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워싱턴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단편 영화감독인 박 간사는 지난해 8월 조지 알렌 VA 연방상원의원이 짐 웹 후보의 인도계 선거 자원봉사자를 아프리카 원숭이를 뜻하는 ‘마카카’라고 부른 사건을 언론을 통해 접하고 짐 웹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 LA에서 워싱턴으로 달려왔다.
당초 자신이 캠페인에 어떤 역할을 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아태계와 소수계들이 참여하는 ‘Real Virginian for Webb’ 랠리를 주도하면서 웹 후보가 연방상원의원이 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한인 1.5세로서 한인들의 정치 참여를 돕고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결집 시킬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한인들이 언어적 장벽으로 인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치 못한다는 것을 느끼고 한인 1.5세로서 1세와 2세의 교량 역할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인사회 봉사 때문에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워싱턴에 살면서 한인들의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이민, 이라크 상황,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영화를 계속 만들 것”이라면서 “한인사회에 봉사하면서 일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9세때 가족과 이민 온 박 간사는 메릴랜드 락빌 소재 우드워드 고교와 보스턴 대학을 졸업하고 92년 영국 마샬 장학생으로 옥스퍼드대학에서 정치학이론을 공부했다. 뉴욕에서는 뉴욕 타임스에서 분석가로 일했으며 LA에서는 영화감독으로 일했다.
미주한인봉사단은 비영리단체로 24일 비엔나에 사무실을 열었으며 앞으로 매달 한 번씩 메이슨 디스트릭 정부청사에서 한인들의 정치참여를 돕는 애난데일 타운홀 미팅과 사회보장제도 설명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또 11월 버지니아 총선을 앞두고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다.
박 간사는 “기존의 한인 단체 및 교회 등과 협조하고 자원봉사자 양성을 통해 영향력 있는 한인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인들이 더 이상 방관자가 아닌 주류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자원봉사 문의 703-944-9661. 웹사이트 www.ko amco.org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