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 한인회들이 ‘요코 이야기’ 파문을 계기로 광역의 공조체제 구축에 나선다.
워싱턴한인연합회와 북버지니아, 수도권메릴랜드 한인회는 오는 24일 모임을 갖고 ‘요코’ 파문등 동포사회 긴급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회동에는 김인억 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 백인석 북VA, 신근교 수도권메릴랜드 한인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초 3개 한인회에 새로운 회장단이 출범한 이래 수장들이 공식적으로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이번 회동에서 또 서재필 박사 동상 건립 추진 건과 3.1절 기념식 공동 개최 건도 함께 논의한다. 이들은 이어 다음달 6일에는 참석 범위를 확대한 8개 한인회 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이 확대 회동에는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주에 속한 한인회 회장단이 참석, 앞서 논의된 ‘요코’ 파문 등 현안 토의와 함께 협력체제 구축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최근 미주 한인사회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요코 이야기(원제 So Far from the Bamboo Grove)’는 일제 말기 귀국하려던 일본인 아녀자들을 한국인들이 성폭행했다는 내용을 담은 실화소설. 그동안 보스턴 지역 중학교에서 교재로 채택돼 사용돼 오다 한인 학부모들이 뒤늦게 발견, 항의하면서 전국적으로 교재 채택 번복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 소설은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공립학교 추천도서 목록에도 올라있어 수도권메릴랜드 한인회가 최근 대책회의를 갖는 등 대응에 나선 상태다.
이번에 첫 논의의 물꼬를 트게 되는 동상 건은 주미 한국 대사관 앞에 미주 한인사회의 상징적 인물인 서재필 박사의 동상을 건립하자는 구상으로 지난해 이태식 대사가 제안한 것이다.
김인억 연합회장 직무대행은 “역사적 사실이 왜곡되는 건 한인 2세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번 공조를 통해 한인들의 힘을 모으고 한 목소리로 대응해 우리의 뜻을 관철시켜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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