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한인 이민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저서 ‘멕시코 한인이민 100년사’를 발간한 극작가 이자경씨가 책을 보여주며 멕시코 이민선조들의 생활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이자경씨‘멕시코 한인…’펴내
‘극단 LA’고문을 맡고 있는 함경북도 회령 출신의 극작가이자 역사 연구가인 이자경(62)씨가 100년 멕시코 한인 이민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저서 ‘멕시코 한인이민 100년사 - 에네켄 가시밭의 100년 오딧세이’를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책은 지난 98년 발간된 이씨의 저서 ‘한국인 멕시코 이민사’에 이어 두번째 멕시코 이민 관련 저서로 분량은 상·하편으로 나뉘어 총 1,430페이지이며 300여장에 달하는 사진과 수백여개에 이르는 도표가 첨부돼 있다.
1,400여페이지·사진 300장
선조들의 희로애락 생생히
이 책은 미주 한인사회에서는 최초로 멕시코 이민사를 총정리한 소중한 자료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씨는 멕시칸을 비롯한 라틴계 이민자들이 넘쳐나는 LA에서만 30년을 살면서 자연스럽게 라틴 아메리카의 고대 문명과 현대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으며 이같은 관심은 캘리포니아주와 인접한 멕시코 한인 이민사로 옮겨졌다.
이씨는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이민선조들이 1905년 멕시코 땅에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딘 멕시코 최남단 살리나스 크루즈에서부터 한인들이 에네켄 농장에서 노예나 다름없는 처참한 생활을 시작한 유카탄 반도의 메리다, 수도 멕시코시티와 베라크루즈, 과달라하라 등 멕시코 곳곳을 누비면서 외모는 멕시코인과 다름없는 한인이민 후손들과 한국교민, 멕시코인 등 현지인들과 두루 접촉하며 이들의 생활상과 희로애락을 생생히 취재했다.
책이 발간되기까지 멕시코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와 멕시코 사학 명문 ‘엘 칼리지오 데 멕시코’, 멕시코 연방정부 이민청 산하 이민연구소의 협찬은 책 발간에 큰 힘이 됐다.
이씨는 “책에는 한국인들이 멕시코로 이민가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일본 외무성의 비밀문서 내용 등 귀중한 자료도 들어 있어 선조들의 이민생활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또 “멕시코 이민사는 한국 역사의 연장선상에서 들여다봐야 하며 후세들에게 한민족의 뿌리를 심어주는데 소중한 자료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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