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대 아들의 게임 중독에 대한 상담을 요청하기 위해 가정상담소를 찾은 김모 씨는 “아들이 시간만 있으면 집에 틀어박혀 끼니도 거르고 밤을 새워가며 컴퓨터 게임을 한다”며 “밤샘 게임 때문에 직장에 자주 지각, 결근하면서 직장에서도 해고됐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요즘은 자녀의 마약보다는 게임문제로 전화 상담을 하는 부모들이 많아졌고 자녀가 학교나 직장도 그만두고 밤낮 게임만 해서 큰일이라는 호소들이 많다.
가정상담소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이달 초까지 4개월간 청소년과 성인을 합쳐 총 15건의 게임중독 관련 상담이 접수됐다.
이 같은 게임중독 관련 상담은 매년 급증 추세로 전체 청소년 상담 중 30%를 차지한다. 이 같은 수치는 비디오 게임 또는 컴퓨터 게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에 중독되면 자기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일상생활 부적응, 대인기피, 체력저하, 강박관념, 가상과 현실세계 혼돈 등의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
전문가들은 비디오게임 중독은 청소년 또는 젊은 층에서 많이 나타난다며 젊은 층이 게임중독에 빠지는 이유는 자극 추구, 현실 불만에 대한 도피, 욕구 실현 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게임중독도 하나의 정신질환으로 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적절한 사용을 치료 상담목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가정상담소 오영실 총무는 “게임 중독은 청소년 때 누적된 것이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어려서부터 인터넷과 게임 시간 제한 등 분명한 룰을 주어야 하며 게임보다 운동, 취미, 문화 활동 등 바람직한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독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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