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주 피해자 부모들이 무더기 제소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인터넷 인구에게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마이스페이스 닷컴(www. myspace.com.본부 LA)이 최근 최악의 웹사이트 1위로 뽑힌데 이어 이번에는 4개 주의 부모들에 의해 ‘미성년 소녀들의 성폭행 피해를 유발시킨다‘는 내용으로 피소됐다.
텍사스주 오스틴과 휴스턴의 2개 법률회사는 18일 뉴욕주와 텍사스주, 또 펜실베니아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는 부모들이 “마이스페이스 성인 사용자의 꼬임을 받고 미성년 딸이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소장을 전날 LA 수피리어 코트에 접수시켰다고 발표했다.
변호사들에 따르면 이들 4개주의 원고들은 마이 스페이스 닷컴과 모회사인 뉴스 코퍼레이션(회장 루퍼트 머독)을 태만, 무모함, 사기, 또 허위광고를 해왔다며 소송 대상으로 거명했다. 어린이나 미성년자들을 보호하는 안전대책을 일찍 세우지 못해서 많은 어린 피해자들이 생겼다는 주장이다.
원고 중에는 지난해 마이스페이스를 통해 만난 성인 남성이 15세 딸에게 강제로 마약을 먹이고 성폭행을 했다는 텍사스의 부모가 포함되어 있다. 가해자는 체포되어 10년형을 받고 수감중이다. 그 외에 펜실베니아주의 15세 딸의 부모, 또 뉴욕에 사는 14세 소녀 피해자 부모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14세와 15세 자매를 둔 부모 등이다.
이 외에 지난해 6월에도 14세 딸이 마이스페이스 프로필을 신뢰했다가 거짓말을 한 19세 남성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다며 마이스페이스와 뉴스 코퍼레이션 대상으로 3,000만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텍사스 주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
한편 마이스페이스 닷컴은 사용자들이 인터넷 상에서 광범위한 개인 정보를 쉽게 공유토록 해 성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는 비판의 소리가 높아지고 또 실제 피해 사례도 나옴에 따라 사용자의 나이 검증 시스템 소프트웨어 ‘제퍼’(Zephyr)를 개발, 올 여름부터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18일 보도된 바에 따르면 제퍼는 자녀가 프로필에 등록한 사용자 이름과 나이, 위치 등을 부모에게 알려준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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