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의욕상실 등
20~30대 부작용 급증
비디오게임 중독 현상이 한인 커뮤니티에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게임에 빠져 일상생활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대인관계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6세된 남자 조카의 게임 중독증에 대한 상담을 요청하기 위해 한인가정상담소를 찾은 김모(58)씨는 “조카가 시간만 있으면 집에 틀어박혀 끼니도 거르면서 소니 플레이 스테이션을 한다”며 “게임 때문에 이성 친구를 사귀는 것도 관심이 없고 평소 잘 나가던 교회도 가질 않는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가정상담소에 따르면 한달에 접수되는 300여건의 상담건수 중 청소년과 성인을 합쳐 게임중독 관련 상담이 1년 전보다 5~10% 가량 늘어난 전체의 15~2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청소년 선도기관 ‘그린패스처’의 경우 매달 접수되는 100여건의 상담 중 60% 가량이 비디오게임 또는 인터넷 중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과도한 비디오게임으로 현실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자기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게임을 금지할 경우 혼돈과 우울증, 무기력증 등에 빠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비디오게임 중독은 청소년 또는 20~30대 젊은층에서 많이 나타난다며 젊은층이 게임중독에 빠지는 이유는 자극 추구, 욕구 실현 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게임을 통해 현실에서의 학업이나 사회적 실패와 부담을 잊게 하고 가상 자기실현으로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게임중독도 하나의 정신질환으로 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적절한 사용을 치료 목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가정상담소 피터 장 소장은 “게임 중독은 청소년 때 시작해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이어지는 경우가 흔하다”며 “어려서부터 적절한 인터넷과 게임 사용을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며 게임보다 더 재미를 줄 수 있는 현실의 취미, 운동, 문화활동, 학업성취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독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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