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에 반격
이라크 불안 불구, 후세인 제거위한 이라크 침공은 잘한 일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조지 부시 대통령은 13일 미군 2만여명 이라크 증파안을 민주당 의원들이 의회에서 집중비판한데 대해 무책임하다며 의원들을 정면으로 받아치며 반격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연설에서 의원들은 그들의 견해를 표현할 권리가 있지만 이번 계획이 실행될 기회를 주지 않으려면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은 대안을 내놓을 의무가 있다면서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모든 것을 반대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이라크 정부가 치안과 이라크 종파간 정치적 화해를 이룰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라크 정부는 이를 충족시켜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이라크 국민과 미국 국민들의 지지를 잃게 된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12일 밤과 13일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공화당 지도부와 비공식 회동을 잇따라 가진 자리에서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의원들에게 인내심을 가질 것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미 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민주당 의원들은 2~3주내에 부시 대통령의 미군 증파안을 반대하고 이라크 정책수정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처리할 계획이어서 당분간 행정부와 의회간 이라크 정책을 둘러싼 힘겨루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14일 방송될 예정인 CBS방송의 시사프로 `60분’과 가진 인터뷰에서 부시 행정부의 결정들이 이라크에서의 불안정을 증가시키기도 했지만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은 이라크 불안정의 중요한 원천이었다며 후세인을 제거하기 위한 이라크 침공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세인 전 대통령의 사형집행에 대해선 잘못 처리됐다고 지적한 뒤 매우 실망스런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그 일을 더 잘 처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라크 정부를 비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후세인 전 대통령의 처형 장면을 휴대폰으로 찍은 인터넷에 떠도는 동영상의 일부를 봤다고 밝혔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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