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응원이 얼마나 즐거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월드컵 축제 한마당이 10일 오후 3시 월드컵 단체응원 장소 중 하나인 애난데일 로뎀장로교회 체육관에서 열렸다.
한인 젊은이들과 가족 등 1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단체응원 준비위원회(위원장 김인억) 주최로 열린 이날 축제에서 참석자들은 단체응원 때 사용할 구호들과 세 가지 꼭지점댄스 등을 신나게 배웠다.
미리 준비한 응원 노래인 팝송 ‘Go West’ 등의 선율에 맞춰 한국 전통의 북을 두드리고 주미대사관에서 제공한 응원 막대풍선을 두들기며 이날 참석 한인들은 세 시간 동안 월드컵 단체응원의 맛을 보았다. 이에 따라 이날 로뎀장로교회 일대에는 실제로 단체응원이 열린 듯 “대~한민국” 구호와 우렁찬 북소리등이 한동안 울려퍼졌다.
메릴랜드에 사는 큰딸과 함께 축제한마당을 찾은 윤인훈 할머니(71세)는 “젊은이들이 힘차게 외치고 춤을 추는 모습을 보니 절로 흥이 난다”면서 “직접 응원에 참가하지는 못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젊어지는 것 같다 좋다”고 말했다.
이날 축제 마당에는 특히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참가한 어머니들은 물론 40~50대 장년층 남성 참자가도 있어 월드컵 단체응원이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님을 증명했다. 리더들의 지도에 따라 자녀들과 함께 꼭지점 댄스 스텝을 밟아보던 40대 남성은 “처음 해보는 것이라 마음먹은대로 되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가족 모두가 흥겹게 댄스를 추니 우선 기분이 좋고 스트레스 해소도 된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축제한마당은 두 시간으로 예정됐으나 참가자들의 열의에 따라 세 시간 이상 계속되었다. 주최 측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물과 빵 등을 공급했으며, 한국일보 등이 제공한 월드컵 응원 빨강색 티셔츠를 무료로 나눠줬다.
김인억 준비위원장은 “후원 업체들이 제공한 응원용 티셔츠가 많이 준비돼 있으니 화요일(13일) 오전 9시 로뎀장로교회에서 열릴 토고전 단체응원에 한인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가를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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