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 국민적 합의를 이뤄 추진하자는 겁니다”
오는 6월초 원정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한미FTA저지 범국본운동본부(범국본) 미국 원정 투쟁 답사단은 “국민적 합의 없고, 서민의 삶을 피폐화 시킬 FTA를 저지하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며, 100여명 규모의 원정시위대가 3-10일 워싱턴에 온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발족한 범국본은 참여연대 등 280개 단체가 가입하고 있으며, 영화인, 농축수산, 교육, 보건의료 등 13개 대책위로 구성돼 있다.
주제준 범국본 상황실장, 김형석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 대외협력담당, 홍현석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대외협력담당 등 3명으로 구성된 답사단은 12일 도착, 일까지 머물며 숙소 및 집회 장소 답사, 미국 단체 및 동포단체 지원 요청과 협의 등을 했다.
16일 훼어팩스 소재 미주동포전국협회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제준 실장은 “동포들이 우려하는 폭력시위는 지양하고, 평화적이며 합법적인 시위를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한인들만의 시위가 아니라 미국의 A.N.S.W.E.R.등 진보단체 및 FTA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산업 단체들과도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대는 4일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 한미FTA 저지 국제연대집회’를 열며, 한미간 본협상이 시작되는 5-9일 다양한 시위를 벌인다. 또 국제연대워크샵과 의회서 미국의 피해산업 단체 및 한미국회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도 갖는다.
주 실장은 “이번 시위는 미국은 물론 한국 정부 협상단에 국민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압력을 넣기 위한 것”이라며 “농번기에도 불구 일손을 놓고 올 수밖에 없는 농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 김형석씨는 “정부는 FTA가 사회 양극화를 해소한다고 강조하지만 IMF 과정에서 노동자, 농민, 서민들이 가장 피해를 봤듯이, 더욱 강력하게 개방을 요구하는 FTA가 양극화를 해소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홍현석씨는 “미국의 경우 피해산업 지원법 등을 통해 FTA 등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지만 한국은 전혀 없다”면서 “사전 영향력 분석, 협상 진행, 국민적 합의 방법, 피해 보상 방법 등의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주에서는 이들에게 통역 및 안내 등을 지원하기 위해 워싱턴 및 LA, 뉴욕의 1.5세와 2세들을 중심으로 ‘한미 FTA 저지를 위한 재미위원회’가 구성됐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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