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민법에 대한 이민자들의 시위가 전국적으로 전개된 1일 메릴랜드한인회(회장 한기덕) 등 한인 단체들도 볼티모어 시내에서 열린 반이민법 저지 집회에 참석, 한인들의 반대 목소리를 전달했다.
이날 저녁 라티노 밀집 거주 지역에 위치한 패터슨 파크에서 전국이민연합(NCIC)이 주최한 이 집회에 메릴랜드한인회와 하워드노인회(회장 이병희)를 비롯 황정순 메릴랜드노인회장, 박호설 전 한인회장 등 한인 50여명은 풍물패 한판(회장 박권성)을 앞세우고 반이민법의 철회를 촉구하는 각종 구호가 쓰여진 피켓을 들고 집회장 주위를 돌며 시위를 벌였다.
한기덕 회장은 집회에서 “라티노와 한인들은 같은 꿈과 비전을 갖고 있다”며 “라티노들의 반이민법 투쟁에 강력한 지지를 나타내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지지 연설을 했다.
한 회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이 나라를 위해 세금을 내는 것”이라며 “이는 미국을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500여명이 넘는 라티노들이 모인 이 집회에는 라티노 단체 지도자들과 학생들이 반이민법의 부당성을 지지하는 연설 및 피해 사례에 관해 증언하고, NAACP, 펠스포인트 비즈니스 협회 등 단체와 캐롤린 크리시악·피터 해먼 주하원의원, 쉴라 딕슨·짐 크래프트 등 시의원들이 지지 연설을 했다.
이 집회에는 지역 TV 방송국등 언론들이 대거 취재를 나와, 반이민법 문제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에 앞서 24일 볼티모어 시의회는 반이민법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대다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한편 이날 볼티모어지역의 중남미계 사업장들은 다수가 문을 닫고 이민자들의 전국적 보이코트에 동참했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중남미계 밀집 거주 지역인 시내 사우스 브로드웨이와 이스턴 애비뉴 일대는 35개 이상의 업소가 문을 닫았다. 또 일부 교회는 국경을 넘다 숨진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오후 5시 일제히 종을 울리기도 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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