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한 시민을 납북해 억류하고 있는 북한 정권의 만행을 규탄하고, 미국·한국 정부에 피랍자의 귀환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시위가 28일 낮 12시 연방 의사당 앞에서 3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북한자유연합 주최의 ‘북한자유주간’ 행사 중 하나로 열린 이날 시위에는 제이 레프코위츠 미국 대북인권특사,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공화당, 캘리포니아), 일본 국회의원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사무총장, 이미일 한국전쟁 납북자가족연합 대표,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정성산 감독, 28일 부시 대통령과 면담한 탈북자 김한미(7세) 양 가족 등이 참석해 북한의 인권탄압 실태와 피랍자들의 실태를 고발했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사무총장은 “북한을 탈출해 중국 등지를 짐승처럼 떠도는 탈북자들, 그리고 억류돼 있는 납북자를 외면한다는 것은 김정일 정권과 공범자가 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미일 한국전쟁 납북자가족연합 대표 역시 “한국전쟁에서의 수많은 미국인들의 희생이 오랜 전 일이라며, 또 ‘전쟁 중 일어난 일’이라며 잊혀지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한국전쟁이 끝난 뒤 50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국군포로 문제의 해결 없이 한반도의 평화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 등 이날 시위 참석자들은 “북한의 인권 개선과 납북자 송환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으며, 이를 위해서는 국제적인 연대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시위 참석자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는 워싱턴의 중국대사관 앞에서 철야 촛불시위를 펼쳤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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