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A에서 아버지가 가족을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들이 일어났다. 신문에 난 각계의 의견을 보면 “가정폭력 문제는 쉬쉬하고 덮어 둘 것이 아니라 교회와 언론이 앞장 서 공론화 시켜야 한다” “각박한 이민생활 속에서 나의 문제를 들어줄 상담기관이나 탈출구가 없다” “한인 사회가 너무 먹고사는데 만 집착하여 정신적 여유가 없다” “그 순간만 넘기면 되는데 감정조절을 하지 못하여 그렇다” 등이다.
위의 의견들이 틀린 것이라 할 수 없지만 근원적인 해결책도 아닌 것 같다. 몇 10년 전만 해도 우리는 의식주만 해결되고 나면 다 행복할 것 같았다. 지금 이런 사건이 발생하는 곳이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은 곳도 아니고, 영적인 빈곤을 해결할 수 있는 종교기관, 상담기관, 문화시설이 없는 곳도 아니다.
1960년대의 한국 사회와 2000년대의 한인 사회를 비교해 보면 60년대에는 의식주가 큰 문제였다. 굶주림을 면하기 위한 자식의 가출(무작정 상경)로 마음 아파하는 부모도 많았고, 그렇다고 내일이면 잘 산다는 보장과 희망도 없었다. 아픈 마음을 하소연할 상담기관도 많지 못했다.
2000년대에 사는 우리는 대부분 적어도 의식주가 문제는 아니다. 모든 것이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책임을 미룬다. 직장 상사가 일 좀더 잘하라고 한 말을 스트레스라고 하고, 부모가 공부 좀 열심히 하라고 격려한 것을 스트레스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병도 생기고, 끔직한 사고도 생겼다고 “스트레스 받지도 말고 주지도 말자”고 한다.
요즘은 의식주 환경이 이전과 비교가 되지 않게 좋아졌다. 1960년대와 달라진 것은 공기다. 문명의 이기로 생긴 공해를 현대인은 피할 수가 없다. 기관지에 문제가 생기며 몸 속에 쌓인 공해는 자율신경 실조 현상을 만들어 육체적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켜 자살, 살인, 마약, 가정폭력 등 사고의 원인이 된다. 자율신경 중의 교감신경은 화, 욕심, 시기, 질투, 흥분을 일으켜 차의 액셀레이터와 같고, 부교감 신경은 브레이크의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화가 났을 때 부교감 신경이 조절하여 주어야 하는데 즉 브레이크를 잡아주어야 하는데 브레이크가 고장 나 있어서 사고가 생긴다.
창조주는 사람이 살기에 적당한 하늘과 땅을 주었는데 우리가 땅을 포장하고, 하늘을 공해로 오염시킨 결과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신상욱/토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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