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지역 ‘대체이민 사기파동’과 관련해 본보기사(4월22일자 보도)가 나간 후 또 다른 피해자 및 사건 용의자에 대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제보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단독범행이 아니라 3-4명이 관련된 조직적인 범행이며 주모자는 제2의 범행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주모자는 LA에서 지난해 3-4월경에 워싱턴지역으로 온 안모씨로, 그와 함께 일하는 2-3명이 대체 이민 신청자들을 모집해 온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훼어팩스에 거주하는 한 제보자는 “아는 사람 한 명이 직접 피해를 당했고 이 사람이 아는 또 다른 피해자가 8-9명이나 된다”고 전했다.
메릴랜드의 한 피해자는 “다른 피해자들이 공동으로 소송을 제기할 경우 한국으로 되돌아갈 각오까지 하고 공동 소송에 합류할 의향도 있다”고 지인을 통해 격앙된 감정을 전해왔다.
기사 보도후 일부 피해자들은 대책모임을 갖고 변호사로부터 법률조언을 받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뚜렷한 대안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주모자 안모씨는 LA의 유능한 유태인 변호사 밑에서 사무장으로 일한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이 변호사는 이민국의 최고위층과 연결되어 있어 누구보다 신속하게 이민수속을 처리해 줄 수 있지만 이민국이 보낸 공식 서류는 줄 수 없는 점을 이해해 달라면서 사람들을 끌어 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체 이민 사기 사건과 관련 조형진 변호사는 “연방당국이 지난 2월 13일 대체케이스 폐지 공고를 내고 의견수렴을 마쳤으나 정확하게 언제 폐지될지는 미지수”라며 “이민사기 브로커들은 돈을 받고 알선하면서 피해신고시 신고한 사람들도 공문서 위조 또는 범죄공모 혐의로 같이 걸려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안씨는 다른 사람의 소셜 넘버를 이용, 크레딧 카드를 개설한 뒤 돈을 몰래 빼내고 있어 피해자들은 자신이 제출한 서류가 또 다른 범행에 이용될까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안씨가 현재 LA 또는 라스베가스에서 사업을 한다며 투자자들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제2, 제3의 피해자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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