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에 식상한 미국 여행객들이 한국이란 새로운 관광지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할 계획입니다.”
조성욱 한국관광공사 신임 뉴욕지사장(사진.52)은 ‘신선한 한국’과 한류(韓流)를 양축으로 대미 마케팅 강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임을 밝혔다.
10-12일 사흘간 D.C.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세계여행산업회의(World Travel and Tourism Council: WTTC)에 참석차 워싱턴을 찾은 조 지사장은 미국에서의 한류 가능성에 대해 “주류언론이 자주 보도하는 등 분위기는 조성됐다”며 조심스레 낙관론을 폈다.
그는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한류가 촉발될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관광공사도 음식을 올해의 한류 주제로 삼아 각종 이벤트를 여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 지사장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미국인은 약 53만명. 한국인은 70만명이 미국을 찾아 약 13만명의 역조현상을 보이고 있다.
조 지사장에 따르면 미국인 여행객의 대부분은 비즈니스나 국제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관광에 나선 케이스.
그는 “한국과 미국간의 거리가 너무 멀고 중국과 일본에 끼여 있어 일반 관광객들의 주목을 받지 못한 점이 있다”며 지리적 거리를 관광 진흥의 최대 장애요인으로 꼽았다.
앞으로 조 지사장이 한국 관광 진흥을 위해 기대를 거는 대목은 미주동포들의 모국방문 증가와 내년 3월 제주에서 개최되는 2007년 국제 관광엑스포. 세계최대 관광기구인 ASTA(미주 여행업자협회)가 주최하는 이 엑스포에는 미 여행업자, 언론인 등 관광 여론 주도층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WTTC 회의에 참석했던 조 지사장은 워싱턴 덜레스와 애틀란타 공항이 한국어를 포함한 32개국 언어 구사 인력 배치 공항으로 국무부에 의해 지정됐다고 전했다.
그는 “친절하게 여행객들을 맞자는 취지로 국무부가 미국내 2개 공항을 시범 지정했다”며 “애틀란타에 이어 덜레스 공항에도 곧 한국어 직원이 배치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노먼 미네타 교통장관 등을 비롯한 6백여명이 참가했다.
조 지사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1978년 한국관광공사에 입사한 후 토론토, 상파울루 지사장을 거쳐 해외마케팅 실장과 신설된 관광 테크놀로지 본부장을 지냈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