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사이에서 이민 개혁안에 대한 찬반 논란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반이민법안 상정으로 촉발된 친이민 시위 군중들이 멕시코 깃발을 흔들며 반이민법 반대 시위에 나서면서 우려를 나타내는 한인들도 있다.
친 이민단체들의 주장에 제동을 거는 한인들은 불법체류자와 합법 이민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형평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시민단체의 한 한인 관계자는 “레이건 정부의 대사면 이후에도 똑같은 불법체류자 문제가 재발됐다”며 “이 상황에서 또다시 불법체류자에 대한 사면을 단행한다면 결국 ‘무조건 국경을 넘어와 눌러 앉으면 된다’는 생각이 국경밖 사람들 사이에 만연할 것”이라며 비판적인 의견을 내 놓았다.
그러나 이들 한인들도 친이민 단체의 우려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공감을 하고 있다.
한 한인은 “납세의 의무를 다하면서도 그에 따른 권익이 보장되지 못하기 때문에 인권의 측면에서는 이들의 주장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대규모 이민 시위의 주역으로 떠오른 히스패닉의 급성장이 자칫 인종간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한 라디오 토크쇼의 한 백인 호스트는 27일 “미국 국기를 내동댕이치고 멕시코 국기를 흔드는 학생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라며 “이민자를 받아준 미국이 고맙다는 말을 들을 자격이 없는 건가?”라고 반문하며 ‘아메리카나이즈’되지 않는 이민자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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