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운타운 의류업계가 상품 부족 현상으로 사상 최악의 불황을 우려하고 있다. 다운타운의 자바상가.
일감 맡길 공장 부족
제품생산 차질 심각
“당장 판매할 옷이 없어요”
지난달부터 일감을 맡길 봉제공장을 찾지 못해 봄 신상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온 LA 다운타운 한인 의류업계가 급기야 제품 부족 현상으로 사상 최악의 불황을 우려하고 있다. 여기다 매직 쇼가 끝난 뒤 간헐적으로 내린 비로 인해 바이어들의 발길마저 뜸해져 업계의 불안은 더욱 커졌다.
의류업계 종사자들이 꼽는 가장 큰 현안은 ‘봉제업체 구하기’. 하지만 뾰족한 해결책은 없는 형편이어서 업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여성의류 도매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좋은 샘플이 나와도 이를 만들 봉제공장이 없어 지난 한 달간 매상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라며 “어쩌다 바이어가 찾아와도 물건이 없어 그저 인사만 나눌 뿐”이라고 호소했다. 이모 업주도 “자바시장에서 8년째 장사를 하지만 올해만큼 경기가 나빴던 적은 없다”며 “특히 이상 기후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봉제공장들의 경우 매뉴팩처러들의 봄 신상품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정도다. 지난해 히스패닉 인력이 대거 빠져나간 뒤 일손이 달려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지 못한 데다 중국산 의류 쿼타가 적용되면서 상당수 의류업체들이 인건비가 비싸더라도 상대적으로 편리한 도메스틱으로 생산라인을 변경했기 때문.
한인의류협회 마이크 이 회장은 “비수기에도 거래를 활발히 해 평소 확실한 공장을 확보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상부상조하는 업계 분위기가 조성돼야만 불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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