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의 사회경제적 지표가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에 비해 떨어지거나 중하위권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아태정의센터(AAJC)와 아태법률센터(A PALC)가 23일 공개한 ‘미국의 아태계 커뮤니티 비교’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미국의 22개 국가별 아시안 커뮤니티를 조사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의 가구당 중간소득은 4만183달러로 15위에 그쳤다.
주택 소유율에 있어서도 한인 중 자기 집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는 41%여서, 미국인 전체 평균인 66%에 크게 못 미쳤음은 물론, 아시안 커뮤니티 중에서도 일본(60%), 필리핀(59%), 중국(58%), 베트남(54%), 라오스(53%), 인도(47%), 캄보디아(44%)에 이어 9위에 그쳤다.
이밖에도 한인 중 20% 이상이 연방정부의 빈곤 기준선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고, 또 20% 정도가 한집에 여러명이 함께 사는 과밀주거 형태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구사율 부문에서도 한인의 성적표는 부진했다. 한인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6%가 ‘영어에 서툴다’고 대답해 인도네시아(35%), 태국(41%), 중국(45%) 등에 영어 실력이 뒤졌다.
55세 이상 장노년층 한인의 76%가, 한인 어린이의 20%가 영어에 서툴다고 대답했다.
가족 구성원 중 단 한명도 영어를 구사하지 못해 ‘언어적 섬’에 거주하는 형태의 한인 가족이 39%나 돼 6대 아시안 커뮤니티(중국, 필리핀, 인도, 한국, 베트남, 일본) 중 겨우 베트남계(45%)를 제쳤을 뿐이었다.
미국 내 아시안 인구의 90%는 이 6대 아시안 커뮤니티에 속한다. 1990~2000년 10년간 커뮤니티별 인구증가 조사에서도 한인은 35% 성장을 기록, 인도(106%), 파키스탄(89%), 베트남(83%), 중국(48%) 등에 이어 6위에 그쳤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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