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지난 23일자 훼어팩스 지역 판에서 한인 이건 경위 등 훼어팩스 경찰국의 다국어 지원반이 범죄 수사 등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8월 고 김학봉씨 피살사건 당시 경찰국 내 다국어 지원반이 라티노 커뮤니티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함으로써 빠른 시일 내에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던 사례 등을 소개하며, 다국어 지원반이 경찰국의 ‘성공작’으로 꼽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4년 창설된 다국어 지원반에는 현재 히스패닉 구사자 7명, 한국어 구사자 2명, 월남어 구사자 한명 등 모두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경찰국은 이들 다국어 지원반에게 연간 1인당 1천3백달러의 특별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이들 10명은 통역만 하지는 않는다. 이건 경위가 평소 순찰경찰관으로 활동하듯 각기 보직이 있고, 고 김학봉씨 사건처럼 외국어 구사가 필요할 경우 현장으로 달려가 지원 업무를 맞게 된다.
이건 경위(사진)는 “김학봉씨 피살 사건 당시 나는 한인사회와의 연락을 맡고, 히스패닉을 구사하는 폴 마리네로 경관은 애난데일 일대의 라티노 사회를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면서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며 “모든 일이 맞아떨어진 훌륭한 성과였다”고 말했다. 이 경위는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한인들을 위해 한인 경찰관은 더욱 많이 필요하다”며 한인들의 경찰관 투신을 권했다.
훼어팩스 카운티의 앤서니 그리핀 이그제규티브는 다국어 지원반에 대한 내년 예산을 배정하면서 “경찰이 소수계 커뮤니티에 적극 다가서는 훌륭한 성공 사례가 됐다”고 평가했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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