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이태식 주미대사가 답답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24일 저녁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회장 이용진, 이하 평통) 제3차 정례회의에서 이 대사는 이같이 밝히고 “하지만 통일 염원을 접어둘 수는 없으며 통일이라는 궁극적인 목적보다는 통일에 접근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격려사에서 밝혔다. 이 대사는 “남북이 서로에 대한 동질성과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채 통일될 경우 분단상태보다 더 아플 수도 있다”면서 “2000년이후 남북관계가 착실한 전진을 보이고 있지만 내외 국민들의 성원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진 평통회장은 이에 앞서”북핵 6자 회담이 미국과 북한의 잇단 강성 발언으로 험난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평화통일은 절대적으로 이뤄야 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인사말을 했다. 이 회장은 이어 “평통 위원들은 평화의 사도라는 자긍심을 갖고 한반도 통일에 이바지하도록 다같이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이어 열린 ‘참여정부 3주년을 맞아 다시 보는 통일정책과 한미관계의 현황’을 주제로 한 강연회에서 위성락 정무공사는 “현 상태에서는 북핵 6자회담의 재개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올 상반기 중에는 북핵협상과 관련된 대화가 진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위 공사는 “한미관계는 새로운 환경변화에 따라 동맹관계도 변화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현재 한미간에 논의중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새로운 경제동맹이 탄생되면서 좋은 효과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평통 역사 23년만에 처음이로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이날 정례회의에서는 함은선간사와 김명호 총무가 중도 사임하고 구수현, 문효택 위원이 신임 간사와 총무로 새로 인준을 받았다.
한편 오는 5월1일부터 4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미주지역 회의’에 현재 38명의 워싱턴 평통위원이 참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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