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들의 증가로 미국 태생 저학력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이민연구센터(Center for Immi gration Studies)가 연방 인구센서스국 통계를 자료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고교 이하의 학력을 가진 미 태생 노동자 숫자(18-64세)가 2000년 3월 4,560만명에 이르던 것이 5년이 지난 2005년에는 4,240만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일한 수준의 학력을 가진 외국 태생 노동자는 같은 기간 940만명에서 1,090만명으로 증가해 큰 대조를 보였으며 증가한 숫자의 반 이상은 불법 체류자들이 차지한 일자리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볼 때 메릴랜드주의 저학력 이민자들의 노동 시장 점유율은 지난 5년간 9.4%가 증가해 2005년 3월 현재 20만3,000명에 달했으며 미국 태생 노동자는 7.7%가 줄어 6만3,000명의 실업자 숫자를 기록했다.
버지니아주도 저학력 이민자들의 노동시장 점유율이 6.5%가 증가해 21만8,000명이었으며 미국 태생 노동자는 7%가 줄었고 실업자는 10만명이었다.
버지니아주는 총 이민자 노동자가 3% 증가해 12.7%를 차지했고 미국 태생은 3.5%가 감소해13만5,000명으로 실업자가 늘어났다.
한편 이민자 옹호단체들은 “이 조사가 이민자 외의 다른 요소들을 고려하지 못했다”며 “2000-2004년 기간에 늘어난 430만명의 인구 중 외국 태생 주민이 74%나 됐다”고 지적했다. ‘경제정책연구소‘의 재릿 번스타인 수석 연구원도 “이민자 증가가 곧 노동시장 압박을 의미한다는 이민연구센터의 결론에 동의할 수 없다”며 “충분한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했을 뿐 이민자와 미국 태생 주민간 경쟁이 심화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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