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황해도민회가 올해부터 북한의 가족 상봉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어서 성사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황해도민회는 18일 정기총회 및 신춘 대잔치를 열어 민명기 회장 취임식을 갖는 한편 회원간 끈끈한 정을 나눴다. 또 도민회원 자녀 3명에 장학금을 수여했다.
지난달 이사회에서 추대된 민명기 신임 회장(66)은 인사말을 통해 “황해도인의 기질은 석전경우(石田耕牛: 부지런하고 인내심이 강한 성격)에 비유된다”며 “도민회원들이 묵묵히 노력한 결과 15회 생일을 맞았다”고 말했다.
민 신임 회장은 향후 사업방향으로 사랑을 나누는 도민회 만들기, 후손들을 위한 장학사업 지속 전개, 향토사업 계승등 3가지를 제시했다.
민 회장은 이어 향토사업의 일환으로 “고향 방문단 참여를 폭넓게 모색하고 북한의 가족 상봉 프로젝트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워싱턴 이북오도민연합회에서 고향방문과 이산가족 상봉 차원의 방북 의사를 밝히기는 했으나 실제 성사된 적은 없어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박정휘 회장에 이어 임기 1년의 새 회장에 취임한 민 회장은 벽성군 출신으로 도민회 창립 이래 15년째 사무총장을 맡았으며 이사장을 겸직하기도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도민회 운영에 공이 큰 김영훈 부회장, 김태환 재무, 임관수 장학회 이사장에 감사패가 전달됐으며 장학금 시상식도 마련됐다.
올해의 수상자는 송재환, 조나단 안, 김유나 양으로 각각 1천달러의 장학금과 증서가 지급됐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장학 사업은 그동안 10명의 2세들에 장학금을 지급하며 1세와 2세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오고 있다. 황해도민회는 최근에는 한미장학재단에 도민회 장학금(1차분 1만1천달러)를 쾌척한 바 있다.
이날 저녁 이경일 준비위원장의 사회로 한성옥에서 열린 행사에는 김태섭, 이홍원, 김상근, 조상진 전 회장등 300여명의 회원과 가족들이 참가, 고향을 그리워하며 정담을 나누었다.
또 권태면 총영사, 염창룡 함경도민회 회장 대리, 박숙향 북버지니아한인노인회장, 박을구 영남향우회장, 김재섭 호남향우회장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총회 후 친교시간에는 가요동우회 안해숙씨등이 출연, 노래로 실향민들의 애환을 달랬다. 또 경품 추첨을 통해 푸짐한 선물을 제공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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