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 운동단체들이 텍사스 미들랜드교계연합회(MAM)가 워싱턴 DC에 구입한 사무실 ‘앰배서더 하우스’에 입주하는 것을 계기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연합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각국 공관들이 몰려 있는 DC 매사추세츠 애비뉴에 위치한 이 5층 건물은 약 2,000개의 교회로 이뤄진 기독교 단체 미들랜드교계연합회’가 매입한 것으로, 이 단체는 텍사스 출신인 조지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북한 등 세계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총 8,000 스퀘어피트의 이 건물은 두리하나선교회(대표 천기원 목사), 이지스재단, 피랍탈북인권연대, 링크, 미주한인교회연합(KCC) 등 북한 인권운동 단체들에 무상 임대될 예정이어서 많은 대북 관련 NGO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계기로 창구도 하나로 통일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두리하나선교회의 박시몬 목사는 “탈북자 지원 사업 등 인권운동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한미 정부를 상대할 때 인권단체들이 일관되고 통일된 정책과 입장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대외창구 일원화가 절실하다는게 두리하나의 생각”이라면서 연합 조직 구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두리하나선교회는 오는 4월 북한자유주간 행사 참석차 워싱턴에 모이는 각 북한인권단체들과 긴밀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며 이 즈음에 연합체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북한인권 단체의 연합 조직 구성은 각 NGO들의 열악한 환경에 비추어 더욱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각 단체들이 큰 타이틀을 걸고 있지만 실상 한 두 사람이 스탭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은 데도 같은 이슈를 가지고 개별적으로 움직이다 보니 활동에 제약이 많다는 것. 다행히 ‘앰배서더 하우스’는 임대료를 받지 않지만 사무 기기를 구입하고 상주 직원을 고용하는 등 현실적인 재정 부담도 무시 못한다는 주장이다.
박 목사는 “연합체가 구성되면 북한 인권운동에 관심있는 한미 주요 인사들을 영입하고 미 정부 및 언론에 한인사회의 의견을 정확히 전달하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KCC가 북한 자유화를 위한 기도회를 목적으로 미주 한인교회를 결집하자 미 정부가 먼저 나서 30만달러 지원을 제의했던 경우가 좋은 예”라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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