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을 방문중인 이명박 서울시장은 13일“요즘 한미 관계가 좋다고 자꾸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진짜 좋으면 좋다는 말을 하지 않는 법”이라고 말했다.
이날 낮 D.C.와의 자매결연 조인식에 참석한 이 시장은 이날 저녁 맥클린 힐튼호텔에서 열린 워싱턴 지역 동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후 “한·미 관계의 진정한 현실과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를 안 게 이번 방미의 소득”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또 현 상황을“국가 정체성의 위기”로 규정한 후 노무현 정부에 이념 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는 국가 정체성을 흔드는 사회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며 “이는 대한민국 역사가 거꾸로 가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준다”고 역설했다.
이 시장은 이어“민주화 사회는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전제한 후 “국민들이 지혜롭기에 (이념 문제는) 새 지도자가 나오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한인연합회가 주관한 이날 간담회에는 권태면 총영사와 최병근 전 미주총연 회장등 15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권오윤 한인연합회 부회장의 사회로 김영근 한인연합회장, 고대현 북버지니아, 이영기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이 시장이 인사말을 했다.
김영근 한인연합회장은 환영사에서“이번 방미기간중 미소를 잃지않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인간 이명박을 재발견했다”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지도자가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한다”고 이 시장을 추켜세웠다.
김 회장은 이어 한인 커뮤니티 센터건립에 이 시장의 도움을 요청했다.
한편 건배 제의를 맡은 이용진 평통 회장은 “김영근 회장은 열린우리당 정치인들이 오면 20-30분 비판만 하는데 오늘 보고 깜짝 놀랐다”며 “김 회장은 한나라당측 한인회장”이라고 뼈있는 비판을 쏟아냈다.
이 시장은 14일 브루킹스와 헤리티지 재단 리셉션에 참석한 후 뉴욕으로 떠났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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