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을 건너뛰는 삶을 경험한’ 조선 왕조의 마지막 왕족 중 한명인 이해경 옹주(사진.76세)가 워싱턴을 방문, 1일 오후 7시 와싱톤한인교회에서 열릴 3.1절 87주년 기념식에서 강연을 한다.
자신의 부친이자 고종의 다섯째 아들인 의친왕 이강(義親王 李堈, 1877~1955년)에 대해 강연할 이 옹주는 의친왕의 13남9녀중 다섯 번째 딸이다. 의친왕 이강은 일제의 조선 침탈에 무기력하게 굴복했던 다른 왕족과는 달리 항일투쟁에 나서 일제의 요구에 시종일관 맞섰으며, 버지니아 로녹대학에 유학하고 유럽 나라들을 순방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인물이었다.
경기여고와 이화여대 음대를 졸업하고 풍문여고 음악교사로 재직하던 이 옹주는 한국전쟁 발발 뒤 미군 사령부 도서관에서 일하며, 이 인연으로 26세 때인 1956년 홀홀단신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고학으로 대학을 마친 그는 뉴욕 콜럼비아대학의 동양학도서관 사서로 정년퇴직 때까지 일한 뒤 현재 뉴욕에서 살고 있다.
‘나의 아버지 의친왕’이란 저서를 한국에서 발간하기도 했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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