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맨 오른쪽)와 박주영(오른쪽 두 번째) 등 대표팀 선수들이 활짝 웃으며 밝은 모습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연합>
아드보카트호 내일 앙골라와 평가전…
LA 시간으로 1일 새벽 3시 KTAN-TV 생중계
D-100.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뛴다.
한국축구대표팀 아드보카트호가 2006 독일월드컵축구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3월1일 새벽 3시(LA시간)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복병 앙골라와 격돌한다. 이번 평가전은 이영표(토튼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등 유럽파 3명이 합류한 가운데 펼쳐지고 특히 상대인 앙골라가 독일월드컵 본선의 첫 상대이자 16강 목표달성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관문인 토고를 염두에 둔 모의고사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모아지는 일전이다.
우선 이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해외파들의 가세로 인한 라인업 변화다. 멀리 유럽에서 이 경기만을 위해 불러온 선수들을 벤치에 앉혀둘 리가 없어 이들이 반드시 스타팅라인업에 들어간다고 본다면 그동안 장기 전지훈련을 통해 구축된 베스트11 라인업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우선 부동의 왼쪽 윙백인 이영표는 대표팀에서도 자기 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그 자리를 맡은 김동진 역시 딕 아드보카트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어 그가 그냥 벤치에 앉을 지 다른 포지션으로 이동해서라도 필드에 나설 지가 관심거리다. 이을용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찰떡궁합 ‘진공청소기 콤비’로 떠오른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인 이호나 김남일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베테랑 김남일 보다는 신예 이호를 밀어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고 변수는 공격형 미드필더나 윙 포워드가 모두 가능한 박지성이 어떤 포지션을 맡느냐 하는 것. 현재 양쪽 윙포워드인 정경호와 이천수, 그리고 공격형 미드필더인 김두현과 백지훈이 모두 전지훈련을 통해 상당한 신임을 얻은 상황에서 박지성을 어떻게 활용할 지는 전체 라인업 구도를 뒤흔들 수 있는 큰 과제여서 이번 앙골라전은 아드보카트 감독의 구상을 엿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일단은 김두현 자리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천수 대신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앙골라는 본선 첫 상대인 토고를 염두에 두고 선택한 ‘맞춤형 스파링파트너‘다. 지역예선에서 강호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올랐고 지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토고를 3-2로 꺾은 팀이기도 하다. 아프리카팀과 경기경험이 전혀 없는 한국팀으로선 토고전을 앞두고 좋은 예습기회가 될 것이 확실하다. 과연 미지의 아프리카팀을 상대로 해외파를 가동한 아드보카호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이 경기는 남가주지역에서도 1일 새벽 3시부터 KTAN-TV(채널 18)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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