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지하드’로 불리우는 테러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됐던 한인 권용기씨의 형량이 대폭 감소돼 조만간 출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권씨와 다른 테러범 콰자 마무드 하산이 ‘2001년에 발생한 9.11테러 이후 가장 중대한 테러 행위를 모의’한 혐의로 각각 11년을 선고받았으나 그동안 수사에 적극 협조해온 점을 고려, 검찰은 41개월과 45개월로 각각 형량을 줄여줄 것을 권고했으며 이것을 브링크마 버지니아 연방동부지법 판사는 38개월과 37개월로 더 축소했다고 전했다.
권씨는 버지니아 교외에서 모의 전쟁훈련을 받으며 아프간에 배치된 미군을 타겟으로 하는 ‘지하드’를 준비하는 단체와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파키스탄에서 미 정부가 테러단체로 지목한 조직이 운영하는 캠프 훈련도 직접 받았었다고 시인한 바 있다.
이 수사와 관련 체포된 총 11명 중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버지니아 출신이었으며 2003년에 모두 기소돼 9명이 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다른 공모자들의 변호인들은 권씨와 하산의 형량 감축 소식에 크게 반발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 그룹의 정신적 리더였던 알리 알-티미미의 변호사는 “두 사람이 이젠 거리를 자유롭게 활보할 수 있을 만큼 교화과 됐는지 궁금하다”며 “검찰 수사에 협조했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완전히 치료를 받았다는 것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알리 알-티미미는 현재 종신형을 살고 있다.
그러나 연방 검찰들은 권씨와 하산이 알리 알-티미미와 다른 공범들과 관련한 매우 중요한 진술을 했다는 이유로 형량 감축을 요청했던 것으로 법원 기록은 밝히고 있는데 두 사람은 미국 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벌어지는 공판과 관련해서도 증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권씨는 2003년 범행 공모, 총기 운반, 총기 발사 등의 혐의를 인정했으며 테러 조직 ‘라쉬카르-이-타이바’가 운영하는 캠프에서 훈련받았던 사실을 인정했다.
권씨의 가족은 지난 23일 그가 이번 주에 출옥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화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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