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을 가장한 한인 포함 2인조 강도가 한인 집에 칩입, 주인 부부를 묶어놓고 귀금속을 강탈한 후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훼어팩스 경찰국은 14일 오전 9시45분쯤 버지니아 타이슨스 코너의 루인스빌 로드와 스프링힐 로드 교차지점 일대의 40대 한인 소유 가정집에 2인조 강도가 침입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2인조 강도는 모두 20대 후반으로 키는 5피트 7인치 정도이며, 한명은 한인(몸무게 145파운드 정도) 다른 한명은 히스패닉으로 추정된다.
경찰로 속이기 위해 상하의·외투를 모두 검정색으로 통일한 강도들은 “경찰이니 문을 열라”고 속여 한인 주인이 대문을 열도록 했다. 집안에 들어온 이들은 바로 권총을 들이대며 한인 부부를 끈으로 묶었으며, 집안을 마구 뒤져 귀금속 등을 빼앗아 도주했다. 강도 침입 당시 집에는 40대 중반과 후반의 한인 부부만 있었다. 이들 한인 부부에 신체적 피해는 없었다.
강도가 도주한 뒤 한인 부부는 묶인 끈을 느슨하게 만들어 푼 뒤 옆집으로 달려가 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이 타고 도주한 차량이 메릴랜드 번호판을 단 검정색 2도어 마즈다 승용차였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경찰의 태도로 볼 때 ‘한인 강도가 한인 가정집을 겨냥해 침투한 강도사건’으로 밝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내일 범인들의 사진을 공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범인들의 신원을 파악했음을 내비쳤다. 어떤 경로를 통해 범인들의 신원을 확인했는지에 대해 경찰은 답변을 거부했다.
또한 이들 강도가 자신들을 경찰이라고 밝히며 문을 열도록 할 때 한국어를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해 경찰은 “수사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훼어팩스 경찰국의 이건 경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설사 경찰이라고 해도 쉽게 문을 열어 줘서는 안된다”며 ▲경찰 정복을 입었는지 확인하고 ▲경찰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고 ▲경찰국에 전화로 경찰관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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