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
LPGA투어 시즌 피날레
ADT챔피언십 내일 개막
‘한인 낭자군’의 9번째 우승이냐 ‘골프 여제’의 시즌 10승이냐.
2005 LPGA투어 시즌이 오는 17일부터 4일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2·6,506야드)에서 열리는 ADT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상금랭킹 ‘탑30’만 출전하는 ‘올스타전’ 시즌 피날레에서 과연 누가 우승 마침표를 찍을 것인가.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들만 모아 치르는 이 대회는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이 디펜딩 챔피언이며, 코리안 출전자는 전체 필드의 거의 ⅓에 이르는 역대 최다 9명이다.
소렌스탐은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경우 커리어 두 번째로 한 시즌에 두 자리 수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올해 19번 출전, 9승을 거둔 소렌스탐은 5할 승률로 시즌을 마치기 위해 지난 주 ‘왕중왕’까지 건너뛰며 이 대회에 포커스를 맞췄다.
소렌스탐은 또 ‘평균 최소타’상 베어트로피를 6번째로 탈 전망이다. 이 상을 더 많이 받아본 여자골퍼는 7차례 수상자 캐시 윗워스밖에 없다.
소렌스탐은 그밖에도 올해 메이저 타이틀 2개(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챔피언십)를 추가했고,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5번째로 우승하며 골프계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리고는 최근 미즈노 클래식에서 골프계 사상 첫 단일 대회 5연패 기록을 수립했다.
상금 2위는 ‘신인왕’ 폴라 크리머, 3위는 크리스티 커, 4위는 로레나 오초아. 한국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무관의 한을 푼 장정이 5위로 올해 상금랭킹이 가장 높다. 장정은 올해 소렌스탐과 함께 투어 최다 14차례 ‘탑10’에 들었는데 물론 출전회수는 장정이 훨씬 많다.
그 다음으로는 이미나, 박희정, 한희원이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을 올려 7, 8, 9위에 차례로 랭크됐고, US여자오픈에서 72번째홀 벙커샷 한방으로 신데렐라가 된 버디 김(주연)이 13위다.
한국에서는 박세리, 김미현에 버금가는 선수였지만 미국무대서는 올해서야 챔피언 대열에 올라선 세이프웨이클래식 우승자 강수연과 지난 13일 ‘왕중왕전’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를 제패하면서 막차로 이 대회 출전권을 손에 쥔 김초롱(21위)의 신바람이 이어질 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김미현은 3년째 우승은 못했어도 상금은 57만달러 이상 챙겨 22위로 출전권을 따냈고, 김영은 올해 큰 대회서 잘 한 덕분에 28위까지 뛰어올라 생애 처음으로 이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장정.
이미나.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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