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는 서던팜뷰로 클래식 2라운드에서 공동선두로 나서며 커리어 투어 첫 승과 내년 매스터스 출전권 등 두 마리 토끼사냥에 나섰다.
서던팜뷰로 클래식 2R
찰리 위, 2타차 바짝‘우승 경쟁’
PGA투어 서던팜뷰로 클래식이 비록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PGA투어판 올스타전 투어챔피언십의 후광에 가려 전혀 빛을 못보고 있지만 코리안 넘버2와 넘버3 PGA투어 멤버인 케빈 나(21·상욱)와 찰리 위(33·창수)에게는 커리어를 점프 스타트시킬 절호의 찬스를 안겨줄 지 모르는 ‘약속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4일 미시시피 매디슨의 애넌데일골프클럽(파72·7,199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케빈 나는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4언더파 68타를 치며 이틀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잔 쿡 등 다른 5명과 함께 공동선두로 나서며 생애 투어 첫 승의 꿈을 향해 한발짝 더 진격했다.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출전선수 중 1위에 오를 만큼 정교한 퍼팅을 선보인 케빈 나는 이날 10번홀부터 출발, 10, 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은 뒤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6,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3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쳤고 후반에는 1, 5, 7번홀에서 버디, 2, 6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1타를 더 줄인 것에 만족해야 했다. 현재 시즌 상금랭킹 68위인 케빈 나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상금랭킹을 40위 내로 끌어올리며 내년도 매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케빈 나를 포함, 공동선두만 6명인데다 바로 1타뒤에 공동 7위 그룹에도 5명이 포진하고 있어 우승경쟁은 험난하기 짝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승의 희망을 살려낸 후보군 가운데는 찰리 위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야 퀄리파잉스쿨 재수를 피할 수 있는 찰리 위는 이날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4언더파 68타를 치며 이틀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선두 그룹에 2타차만 떨어진 공동 12위에 오르며 기적같은 시즌 피날레 역전드라마를 꿈꾸고 있다.
한편 2001년 리노-타호오픈이후 4년만에 첫 승을 노리는 노장 잔 쿡(48)은 최종 18번홀에서 35피트짜리 버디펏을 홀인시키는 등 마지막 4홀에서 줄버디를 낚아 올리며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케빈 나, 밥 트웨이, 태그 라이딩스, 탐 퍼니스 주니어, 조나단 버드와 함께 공동선두에 뛰어올랐다. 전날 64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선두로 나섰던 트웨이는 이날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공동선두로 내려앉았다. 그 뒤에 이어 프랭크 릭라이터, 로렌 로버츠, 조이 신들러3세, 보 밴 벨트, 브렛 웨터릭 등이 9언더파로 선두그룹을 1타차로 추격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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