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챔피언십에 나서는 타이거 우즈가 연습라운딩 도중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투어 챔피언십 오늘 개막
상금 30위내 ‘올스타’ 총출전
우즈, 최다상금기록 탈환 주목
올 신인왕 오헤어 돌풍도 관심
상금랭킹 상위 30위까지 선수들이 출전, 컷오프없이 총상금 650만달러, 우승상금 117만달러를 놓고 ‘돈 잔치’를 벌이는 투어 챔피언십이 3일부터 4일동안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에서 펼쳐진다. 출전선수 중 꼴찌를 해도 9만2,000달러의 상금(?)을 받는 그야말로 돈 잔치다.
투어시즌 공식대회인 피날레인 이 대회는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와 2위 비제이 싱 등 PGA투어는 물론 세계골프를 대표하는 탑스타들이 총출동하는 ‘PGA투어판 올스타전’. 하지만 이번 대회 출전선수들의 리스트를 살펴보면 일반팬들에겐 다소 생소한 이름들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숀 오헤어, 브랜트 조브. 루카스 글로버, 바트 브라이언트 등 도무지 올스타와는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이름들이 당당히 리스트에 올라있는가 하면 이들처럼 완전 생소한 이름은 아니지만 빌리 메이페어나 올린 브라운처럼 완전히 투어 센터스테이지에서 밀려난 것으로 여겨졌던 선수들의 컴백도 주시해 볼 만 하다.
이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스토리의 주인공은 올해 투어 신인왕이 확실시되는 오헤어. 그를 오직 성공을 위한 도구로만 여긴 부친으로부터 보기 하나 할 때마다 1마일씩을 뛰게 하고 16세의 나이에 아버지에 의해 프로 전향을 당하는 등 불운한 성장기를 거친 오헤어(23)는 지난해 이맘때 퀄리파잉스쿨 2차예선에서 마지막 3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간신히 파이널 Q스쿨에 턱걸이하며 천신만고로 투어카드를 따냈으나 올해는 우즈의 연속 컷통과 행진이 중단된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잔 디어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시즌상금 230만달러를 확보, 상금랭킹 16위에 오르며 당당히 투어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다. 그는 “지난해 Q스쿨 2차예선 마지막 3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했다며 지금 나는 없었을 것”이라며 “삶이 얼마나 빨리 변할 수 있는지를 알겠다”고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신데렐라 스토리에도 불구, 화제의 포커스는 역시 스타에 맞춰진다. 46세만에 처음으로 투어챔피언십 출전권을 얻은 올린 브라운보다는 지난 1996년 20세의 나이에 프로로 전향한 뒤 단 한 번도 투어챔피언십 출전권을 놓친 적이 없는 타이거 우즈가 과연 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상금 1,100만달러 벽을 돌파할 것인지가 더 관심사다. 현재까지 상금 991만달러를 벌어들인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지난해 싱이 수립한 1,090만달러의 한 시즌 최다상금 기록을 깨트리며 싱에 빼앗겼던 기록을 되찾게 된다. 우즈와 싱은 첫날 파이널그룹으로 함께 플레이할 예정. 한편 상금랭킹 3위 필 미켈슨은 가족과 함께 있겠다며 불참을 발표, 이번 대회는 29명만으로 치러지게 됐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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