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2회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린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홈런 등 4안타 3타점 폭발
롯데 재팬시리즈 우승 견인
이승엽(29)이 자신의 재팬시리즈 3호인 선제 투런홈런을 포함, 4안타로 팀의 3타점을 혼자서 뽑아내는 불방망이를 휘두른 롯데 마린스가 한신 타이거스를 3-2로 따돌리고 파죽의 4연승 싹쓸이로 31년만에 처음이자 통산 3번째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롯데 감독 바비 발렌타인은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 됐으며 이승엽도 한국시리즈와 일본시리즈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첫 선수가 되는 기록을 수립했다.
26일 일본 오사카 고시엔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 이승엽은 레프트필더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 2회 2사 2루에서 상대 우완선발 나오히사 스기야마의 5구를 통타, 라이트펜스를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4회 1사 2루에서는 구원투수인 좌완 노우의 초구 직구를 노려 쳐 중월 2루타로 타점을 보태며 팀에 3-0 리드를 안겼다. 시리즈 1, 2차전에서 각각 홈런을 뽑아냈던 이승엽은 이로써 홈런 3개를 치며 올 재팬시리즈 홈런왕이 됐다. 이승엽은 6회 3번째 타석에서 또 중월 2루타를 쳤으나 3루타를 노리다 태그아웃됐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전안타를 뽑아내 4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만약 6회 3루에서 살았더라며 사이클링히트의 대기록을 세웠을 뻔했다. 롯데는 6회 한신에 2점을 내줘 3-2로 쫓겼으나 7회부터 구원투수 3명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내 재팬시리즈를 싹쓸이로 마무리지었다.
지난 2002년 삼성에서 우승컵에 입맞춤했던 이승엽은 한국선수 가운데 최초로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우승을 경험한 행운의 사나이가 됐고, 롯데가 아시아시리즈(11월10일~13일, 일본 도쿄돔)에 진출함에 따라 친정팀 삼성과의 흥미로운 맞대결도 성사됐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