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서 맞붙었던 AC밀란(이탈리아)과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이 이번에는 조예선에서 다시 충돌한 결과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아인트호벤이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또한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프리미어리그의 무적함대 첼시(잉글랜드)는 각각 로젠보리(노르웨이)와 레알 베티스(스페인)를 4-1, 4-0으로 대파하는 가공할 화력을 과시했다.
19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05-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예선 경기에서 아인트호벤은 유럽축구 ‘올해의 선수’ 안드리 세브첸코와 카카 등 세계 최고스타들이 대거 포진한 강호 AC밀란을 맞아 전후반 한 골도 내주지 않는 분전으로 0-0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AC밀란은 조별예선 1승2무(승점 5)로 2위인 아인트호벤과 페네바체(이상 1승1무1패)에 승점 1차로 쫓기며 불안한 리드를 지켰다. 아인트호벤은 지난 대회 준결승에서 AC밀란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지는 못했지만 이영표(토튼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반 봄멜(FC바르셀로나) 등 주축 멤버들이 대거 빠져나간 전력으로 ‘우승후보’를 괴롭히는 전과를 올렸다. 히딩크 감독은 “원정에서 비긴 데 만족한다. 우리가 무적의 팀은 아니지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AC밀란은 ‘우크라이나산 득점기계’ 셰브첸코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까지 겪었다.
한편 프리미어리그서 9전 전승가도를 질주하는 ‘폭주기관차’ 첼시는 G조 경기에서 드로그바, 카르발류, 조 콜, 크레스포가 소나기 골 공세로 레알 베티스를 4골 차로 유린하며 다시 한 번 상대가 없는 ‘무적함대’의 위용을 과시했다. 레알 베티스는 초반 20여분동안 공세로 나섰으나 첼시의 철벽 수비막을 위협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이후 첼시는 한 수위의 전력을 과시하며 압승을 거뒀다. 첼시는 지브릴 시세의 결승골로 안더레흐트(벨기에)를 1-0으로 제압한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리버풀과 2승1무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로 G조 선두를 달렸다.
F조의 레알 마드리드는 데이빗 베컴이 전매특허인 컴퓨터 크로스로 2골을 어시스트하고 종료 8분전에는 직접 프리킥으로 쐐기골을 뿜어내는 맹활약에 힘입어 로젠보리를 4-1로 완파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에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에 완패한 충격에서 벗어나 조 2위로 올라섰다. 리옹은 주니뉴, 시드니 고부의 골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2-1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이밖에 2003-04 시즌 챔피언 FC 포르투(포르투갈)는 H조에서 상대 자책골과 매카시의 추가골로 인터밀란(이탈리아)를 2-0으로 꺾고 첫 승을 챙겼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