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 최 비아라이고사 LA시장 보좌관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이 참석하는 행사장을 다녀온 한인들은 시장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한인청년”을 보고 궁금증을 감추지 못한다.
그는 다름아닌 비아라이고사 시장의 보좌관인 잔 최(25·사진)씨다. 시장의 눈에 띄기 전 마틴 러드로우 전 10지구 시의원의 한인타운 지역구 사무실에서 근무했었다.
1.5세인 최씨는 비아라이고사 시장의 보좌관이지만 통상 ‘바디’로 불리우는 그의 임무는 특별하다.
A에서 B 지점으로 이동하는 차량에 시장과 함께 탑승해 다음 행사의 내용이 무엇인지 또는 만날 사람들이 어떤 부류인지 간단하지만 명확하게 브리핑한다.
매일 최소 5∼6개의 공식 행사, 기자회견은 물론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시장이다 보니 최씨 같은 보좌관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지 못하면 공개적인 실수를 하기 십상이다.
최씨는 주 5일, 하루 평균 18시간을 시장과 함께 움직인다. 시장이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보다 더 많다.
최씨의 그림자 수행이 미치는 영향은 수일 전 열린 LA한인회 창립43주년 기념행사에서 선명히 드러났다.
그동안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기자회견 동안 질문을 던지던 같은 한인 기자에게 ‘안녕하세요’라고 말하거나, 처음 만난 한인 인사의 손을 잡고 ‘감사합니다’라는 ‘사오정’ 같은 ‘한국어 구사 실력’을 보여왔다.
그러나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정확한 발음으로 “안녕하세요”란 인사를 했고 연설 후 한인들의 열렬한 박수에 “감사합니다”는 물론 정중히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노련함’까지 보였다.
보좌관의 역할이 컸다는 지적에 최씨 자신은 펄쩍 뛴다. 시장 본인 스스로 노력의 결과지 자신 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거는 전화를 많이 받고, 친근감을 표시하는 사람들을 많이 접한다”는 최 보좌관은 “한인사회와 LA시는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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