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영국에 12.5대 11.5 진땀승… 8년만에 우승컵 탈환
제40회 워커컵
한인으로 사상 최초이자 비 백인으로는 타이거 우즈에 이어 사상 2번째로 미·영 국가대항전인 제40회 워커컵 매치에 미국대표로 출전한 한인 골프유망주 앤소니 김(20·한국명 하진)이 지난 주말 펼쳐진 대회에서 4개 매치에 나서 2승1무1패로 2.5점을 따내는 활약으로 미국이 영국을 12.5대11.5로 따돌리고 8년만에 다시 워커컵을 탈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지난 13∼14일 양일동안 일리노이주 위튼의 시카고골프클럽(파70·6,782야드)에서 개최된 2005 워커컵 매치에서 미국은 마지막날 마지막 싱글매치에서 제이 오버턴이 나이젤 에드워즈에 1홀차로 승리한 데 힘입어 영국을 1점차로 따돌리고 1997년이후 8년만에 워커컵 탈환의 감격을 누렸다. 미국팀 캡틴 밥 루이스가 역사상 최고의 워커컵 매치였다고 평가했을 만큼 명승부의 현장이었다.
오클라호마대 3학년으로 올 시즌 대학골프 올아메리카팀 1진으로 뽑힌 앤소니 김(20)의 활약은 눈부셨다. 브라이언 하만(18)과 한 조로 이틀연속 나선 포섬(얼터네잇샷) 경기에서는 1승1무를 기록했고 싱글매치에서는 1승1패를 기록하며 미국이 뽑아낸 12.5점 가운데 2.5점을 책임졌다. 13일 대회 첫 매치인 포섬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앤소니 김은 오후 싱글매치에서 영국의 게리 라커비를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격차인 6 & 5(5홀 남기고 6홀차)로 완파하며 미국이 첫 날 6.5대5.5 리드를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어 14일 오전 포섬에서는 다시 하만과 함께 첫 매치 주자로 나서 4 & 2 승리를 끌어내며 미국의 상승세를 주도했으나 오후 싱글매치에서는 영국팀의 최강자인 게리 올스텐홈에게 1홀차로 아쉬운 고배를 마셔 이번 대회 무패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영국의 워커컵팀 역사상 가장 많은 포인트를 따낸 기록을 갖고 있는 올스텐홈(44)은 이날 11번홀까지 4홀차 큰 리드를 잡았으나 앤소니 김은 12, 14, 17번홀을 따내 승부를 마지막 18번홀까지 연장시켰으나 끝내 마지막 1홀을 따내지 못해 이번 대회 유일한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미국은 마지막 매치에서 오버톤이 1홀차 승리를 따냄으로써 타이틀 4연패를 노리던 영국을 1점차로 꺾고 8년만에 워커컵을 다시 품에 안았다. 워커컵 역대 통산전적은 아직도 미국이 32승1무5패로 일방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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