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 가뭄피해를 겪고 있는 미국 서부지역이 진화인력과 장비의 부족으로 산불이 발생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지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지는 이날 최신호(6월6일자)에서 지난해의 경우 산불로 7월에만 샌디에이고 부터 요세미티 국립공원 까지 4만 에이커(약 4천900만평)의 삼림이 황폐화된 서부지역의 산불 피해가 올 여름에는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주와 몬태나주 등 북서 지역이 28년만에 최대의 가뭄피해를 겪고 있고, 겨울비가 기록적으로 많았던 남서 지역은 크게 자란 풀들이 말라 붙으면서 산불의 연료역할을 할 수 있으나 전문적인 산불 진화 훈련을 받은 주방위군들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돼 있어 진화작업에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
주 방위군 3천500명 가운데 절반이 이라크에 파견돼 있는 몬태나주의 브라이언 슈바이처 주지사는 이에 따라 산불 시즌이 다가온다며 이들을 일시 귀국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군은 이 요청을 거부하면서 비상상황에 대비해 다른 군요원들을 상대로 최소한의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슈바이처 주지사는 차라리 블랙푸트족이나 크로족 등 지역 부족민들에게 찾아가 기우제를 드리도록 요청하는게 낫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화재 진압 장비도 문제다. 지난해는 공중에서 물과 방화제를 뿌리는 에어탱커를 33대나 이용할 수 있었으나 그러나 지금은 고장 등의 이유로 실제 사용되는 탱커는 10개 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인구 밀집 지역 위로 날아다닐 수 있을 만큼 안전한 탱커는 7대밖에 안된다고 타임지는 덧붙였다.
lr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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