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콴티코에 위치한 연방수사국(FBI) 아카데미를 다른 주로 옮긴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버지니아주 의원들이 사실 확인에 나서는 등 대응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매체인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FBI는 워싱턴 지역에 집중된 정부 기관의 지방 분산화 차원에서 버지니아주 콴티코에서 앨라배마주 헌츠빌로 아카데미를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 계획은 FBI 부국장 주도하에 추진 중이지만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상태는 아니다.
이번 계획이 알려지자 버지니아 주지사와 연방 의원들은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면서 사태 파악에 나서고 있다.
마크 워너 연방 상원의원은 “아카데미 이전의 필요성을 비롯해 지금 헌츠빌로 옮길 경우 콴티코 수준의 세계적인 최첨단 시설을 갖추는데 비용은 어떻게 되는지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글렌 영킨 주지사도 서면 성명을 통해 “콴티코 아카데미는 여전히 FBI 요원들을 훈련시키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며 “미래에도 콴티코 아카데미가 훈련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FBI와 법무부 고위층들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팀 케인 상원의원, 유진 빈더만 하원의원 등도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FBI에 따르면 콴티코 아카데미는 미 전국은 물론 전세계 법 집행기관에서 오는 요원들을 위한 10주간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콴티코 아카데미는 2007년부터 오래된 기숙사, 식당 시설, 사격장 개조 등 대대적인 페이스리프트와 시설 등이 업그레이드됐고 총기 지원 시설, 야전 주택, 정보 및 수사 훈련 센터 등 새로운 시설이 추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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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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