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몰린 부시의 ‘첨병’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접전 지역들을 돌며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맹비난 하는 등 최근 수세에 몰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첨병으로 나섰다.
9.11테러 직후 침착한 지도력으로 미국인들의 존경을 받은 줄리아니는 특히 9.11테러 당시 신속하고 단호한 대처를 하지 못해 민주당의 공격을 받고 있는 부시 대통령을 지켜주는 강력한 바람막이가 되어주고 있다. 공화당 관계자들은 또 줄리아니가 부동표를 끌어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지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케리 의원의 수락연설에 앞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공화당을 위해 방해공작을 펼쳤었다. 그는 또 9.11테러 당시 부시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비난하자 “케리는 결단력이 부족한 후보로 테러와의 전쟁에 대해 시종 모순된 입장을 취해왔다”고 맞불작전을 구사하기도 했다.
이달말 뉴욕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할 줄리아니는 “전대미문의 본토테러 이후 부시 대통령의 지도력으로 미국이 이전보다 훨씬 강해졌다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줄리아니의 이같은 활약을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2000년 대선에서 존 맥케인 연방상원의원을 공화당 후보로 지지해 부시 진영의 노여움을 샀고 10년전에는 민주당의 마리오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재선을 지지해 공화당을 놀라게 했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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