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결 풍성한 후보, 대머리에 압승
타임지, 머리숱과 당락 함수관계 주장
신사 여러분, 헤어드라이를 잡으세요. 머리를 잘 다듬어야 높은 자리에 오른답니다.
존 케리 민주당 후보는 최근 자신의 러닝 메이트로 금발머리에 외모가 출중한 잔 에드워드를 지명하면서 에드워드를 추켜세우는 찬사를 한마디했다.
“우리 민주당 사람들은 반대당 사람들보다 머리 결이 더 멋지지 않습니까?”
케리의 말대로 에드워드의 머릿결은 확실히 누가 보기에도 멋졌다. 그러나 케리의 머리보다는 미유권자들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머리 스타일을 더 좋아했다.
왈 크리퍼사가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에 의하면 두 후보의 머리에 대한 유권자들의 선호도는 부시 50% 대 케리 30%로 부시 대통령이 크게 앞섰다.
그러면 멋진 금발 머리를 가진 에드워즈의 레이스 가세는 이번 대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인가? 아마 그럴 것 같다. 시사 주간지 타임의 분석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머리숱은 당락에 놀라울 정도로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머리가 낯익은 초상화에서 보는 대로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조지 워싱턴은 대통령 재임시 가발을 쓰지 않았다. 대신 자신의 얼마 되지 않는 머리카락에 파우더를 뿌려 풍성하게 보이도록 했다. 머리를 풍성하게 보이도록 노력한 덕분인지 그는 경쟁자 없이 재선됐다.
◆앤드류 잭슨
유권자에게 직접 어필해서 된 첫 번째 대통령. 그는 당시로서는 매우 풍성하고 긴 머리를 갖고 있었는데 1828년 선거에서 현직 대통령이었던 대머리 존 퀸시 애덤스를 가볍게 제압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 대통령 중에서 대머리는 아주 소수에 불과했는데 그 마지막 대통령이 아이젠하워. 그가 자신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모자라지 않는 광채를 발산했던 대머리 후보와 싸워야 했던 것은 어쩌면 행운이었을 것이다. 그는 반짝 반짝 빛나는 머리를 가졌던 애들라이 스티븐슨을 두 번이나 경쟁자로 맞는 행운에 힘입어 연임했다.
◆존 F. 케네디
케네디는 출중한 외모는 유권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리처드 닉슨의 뒤로 벗겨져 가는 머리는 케네디의 짙고 풍성한 머리에 비할 때 늙고 무력한 인상을 줬다.
◆지미 카터
지미 카터가 1976년 민주당 전당대회서 후보로 지명됐을 때는 장발이 유행하던 시절이었다. 공들여 빗어 넘긴 카터의 머리는 제럴드 포드의 대머리에 가까운 듬성듬성한 머리에 비하면 아주 멋진 것이었다. 그는 포드를 가볍게 제압했다.
◆로널드 레이건
4년 뒤 카터의 머리는 숱이 더 적어졌는데 할리웃 배우 출신의 로널드 레이건의 짙고 멋지게 빗어 넘긴 머리 스타일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 이번 역시 머리숱이 많은 레이건의 압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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