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등지로 몰려가
친구들과 함께 흡입
최근 상담사례 급증
초등생도 적지않아
부탄개스는 담배나 술과 달리 청소년들도 마켓에서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고, 다른 마약에 비해 가격도 저렴해 청소년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특히 부탄개스를 흡입하는 학생 중에는 초등학생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학부모의 관심이 요구된다.
학생들 사이에서 부탄개스가 급작스레 전파되는 것은 부탄개스는 마약이 아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학부모와 정부의 관심 및 규제가 소홀하기 때문이다. 소방국과 주류통제국, 보건국 등 정부기관은 청소년이 술과 담배에 노출되는 것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지만 청소년의 부탄개스 구입 및 사용에 대해 규제하는 기관은 한 곳도 없다. 경찰이 부탄개스와 본드, 시너 등 환각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일반제품을 마약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규제하고 있을 뿐이다.
한인청소년 회관 학부모상담실 신혜선 박사는 “자녀의 마약문제로 상담하는 학부모 중에 부탄개스의 흡입을 지적하는 부모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한인 청소년 사이에는 마리화나가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부탄개스에 대한 상담이 가장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 박사는 “한인타운 내 대형마켓 등에서 부탄개스를 구입한 뒤 한인의 눈을 피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타운인근 공원 등 인적이 드문 곳에서 함께 개스를 흡입한다”며 학부모와 마켓 관계자, 택시기사 등 기성세대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 마켓 관계자는 “부탄개스를 구입하는 학생들은 모두 부모 심부름을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지 그런 용도로 사용하는지는 몰랐다”며 “법적으로 청소년의 개스 구입이 허용돼 있는데 우리가 앞장 서 구입을 막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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