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코로나바이러스 원인
미 32개주 193건 진위 조사
중국 환자 200여명 추정
국제적인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사스(SARS: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일반감기를 일으키는 병원균인 코로나 바이러스의 신종으로 확인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16일 밝혔다.
WHO의 전염성 질환 담당자인 데이비드 L. 헤이만 수석국장은 “이제 우리는 사스의 원인을 확실히 파악했으며 사스 치료와 백신 개발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미질병예방통제센터(CDC)와 캐나다의 과학자들은 사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지도를 완성, 공개한 바 있다.
지난 해 11월 중국의 광동성에서 처음 나돌기 시작한 사스는 홍콩을 거쳐 아시아 지역으로 급속히 퍼지면서 전세계 의학계를 잔뜩 긴장시켰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스 환자는 23개국에 걸쳐 3,293명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161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의 보건 당국은 32개 주에서 사스로 추정되는 193건의 발병 사례를 조사중이나 실제 사스 감염자 수는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스의 발병지인 중국에서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제의료팀은 중국정부 당국이 베이징의 사스 환자를 축소 발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이제까지 확인된 베이징의 발병자는 37명보다 훨씬 많은 100~200명 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WHO의 현지 조사팀은 베이징 군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인 60명의 환자들이 통계에 잡히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격리 수용된 베이징 주민이 1,000명에 달한다는 점으로 미뤄보아 최소한 실제 환자수는 200명에 가까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보통 감기의 병원균인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스의 발병 원인이라는 사실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에라스무스 대학에서 실시된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연구진은 실험 대상 원숭이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결과, 이 원숭이들이 사스 감염환자들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앞서 홍콩대학 연구진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새로운 유전자 배열 형태를 볼 때 이 바이러스는 동물한테 전염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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