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등산 인구가 워낙 작아서 선뜻 이해가 안 갈는지 모르지만 1895년부터 1938년까지는 등산 문화의 르네상스 시대라고 불릴 만큼 남가주에 산행이 대중화되었던 때가 있었다고 한다. 지금을 주말이면 라스베가스도 가고 더 멀리 비행기 여행도 떠나지만 그때는 하이웨이도 없고 교통수단이 발달되지 않아서 가까운 산에서 주말을 보내는 게 가장 인기 있는 주말 나기 오락이었다고 하니 이해가 간다.
그 당시 빨간색 전동차 퍼시픽 일렉트릭을 타고 샌개브리엘산 바로 기슭까지 가서 이 근방 산봉우리를 향해 등산을 했다가 저녁에는 캠프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하산해서 집으로 돌아가고 했다고 한다. 당시 가장 붐비던 등산로 중에 하나가 Mt. Wilson으로 올라가는 트레일인데 오랫동안 인적이 끊겨 1953년께는 ‘Unsafe To Travel’ 사인이 나붙을 정도로 황폐되었다. 그 후 앰브로스 자로라는 사람이 순전히 자원봉사로 매년 이 길을 닦고 유지해 지금은 주말 산행길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가는 길은 시에라 마드레에 있는 Mira Monte Ave.와 Mt. Wilson Trail Dr.가 만나는 지점부터 시작한다. Mt. Wilson Trail Dr.는 사유 도로이므로 파킹을 피하고 Mira Monte Ave. 따라 적당한 데에 차를 세우고 150야드쯤 Mt. Wilson Trail Dr.로 들어가면 커다란 나무판에 새겨진 사인이 서 있는 트레일 입구가 나온다.
이 트레일을 따라 4.5마일을 가면 Orchard Camp가 나온다. Orchard Camp를 지나서 계속해서 걸어가면 Little Santa Anita Canyon을 지나고 Winter Creek에 닿으면 곧 Winter Creek Trail과 교차한다. 여기서 좌회전(서쪽)하면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급경사를 타는데 Orchard Camp로부터 약 2마일 되는 지점에서 Mt. Wilson Toll Road와 만난다. 여기서 우회전해서 약 1마일쯤 가면 Mt. Wilson 정상에 Sky Park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닿는다.
편도가 7.5마일이며 엘리베이션 게인이 4,500피트인 대단히 힘든 코스이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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