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 아버지의 아버지 됨을 회복하자는 ‘아버지학교’ 운동이 한인 남성들 사이에 거세게 불고 있다. 7년전 한국의 두란노서원에서 태동된 이 학교는 작년부터 LA에서도 시작돼 지금까지 6기 수료생을 배출하며 위기에 빠졌던 많은 가정들을 변화시키고 있다. 가정과 사회와 교회에서 남성의 지도력을 되찾자는 이 남성회복운동은 기독교계에서 나온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종교적인 내용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기 위해 배워야할 점이 많다. 어떻게 하면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나? 지난 6월30일 은혜한인교회에서 있었던 제6기 아버지학교의 마지막날, 사랑과 용서와 화해로 가슴을 적셨던 감동의 시간들을 참관했다.
버지학교의 5주과정 프로그램중 마지막 날. 아내를 초청해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사랑을 표현하며 그동안 배운 것을 실전에서 보여주는 날이다.
각 그룹에서 한 사람씩 나와 자신의 변화된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는 남성들은 얼굴이 상기됐고 곁에 서서 ‘참회의 고백’을 듣는 아내들은 눈물을 글썽였다.
특히 이 프로그램의 마지막 하일라이트인 세족식은 뜨거운 감격과 화해가 넘치는 시간이었다. 목에 흰 수건을 걸고 대야에 따뜻한 물을 담아 들고온 남편들은 아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두 발을 정성껏 닦아주며 권위주의로 군림했던 지난날의 잘못된 남편역할에 용서를 구했다.
남편들이 발을 닦아주는 동안 눈물을 흘리지 않는 아내는 거의 없었다. 모두들 소리없이 흐느끼고 눈물을 훔치며 오랫동안 응어리진 상처들을 치유하고 감사하는 모습이었다. 아버지학교는 1995년 한국의 두란노서원에서 개발한 크리스천 남성회복운동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는 바로 가정문제이며 그 문제의 원인은 아버지라고 보는 데서 출발했다.
한국의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아버지가 자녀와 갖는 대화 시간은 하루 평균 37초, 부부간의 대화시간은 일주일에 24분, 이혼율 33%, 가출 충동을 경험한 남학생 93%, 여학생은 87%나 된다. 가정의 아버지 부재로 인해 빚어진 상황들이다.
아버지학교는 “주님, 제가 아버지입니다.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는 슬로건 하에 성경적인 아버지상을 추구하고 실추된 아버지의 권위를 회복하기 위한 5주 과정 프로그램으로 아버지의 영향력, 아버지의 남성, 아버지의 사명, 아버지의 영성, 아버지와 가정이라는 5개의 주제아래 친교, 찬양과 비디오 상영, 강의, 식사, 그룹토의, 간증과 인터뷰, 세족식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는다. 또한 자녀와 아내에게 편지 쓰기, 자녀와 아내와 데이트, 자녀를 또한 아내를 사랑하는 20가지 이유 쓰기등의 과제물을 통해 실제로 삶 속에서 좋은 아버지와 남편이 되는 과정을 연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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