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켓경영 한인여성 피살
▶ 사고당시 종업원, 손님들 목격
컨비니언 스토어를 운영하던 한인여성이 가게에서 복면을 한 흑인강도로부터 총격을 받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살해된 여인은 리치몬드 서남쪽 헐 스트릿 선상에 위치한 편의점 형태의 가게 패밀리 벨류 마켓(Family value Market) 주인 낸시 조(42세)씨로 밝혀졌다. 사건은 15일 오후 7시20분경 카운터 앞에서 일을 보던 조여인이 급히 뛰어 가게로 들어온 복면을 한 흑인 강도로부터 권총위협을 받고 계산기에서 돈을 꺼내주자 곧바로 뒷편 금고(safty Box)를 가르키며 금고를 열것을 범인으로부터 강요받던중 피살됐다.
범인이 가게에 들어온 지 불과 40여초 사이에 일어난 이날 사건으로 조여인은 왼쪽 흉부중앙에 한발의 총격을 받고 쓰러졌으며 범인은 문을 박차고 나가 가게주차장을 가로질러 블레이크 레인 (Blake Lane)쪽으로 도주했다.
범인은 가게로 들어서자마자 총을 조여인에게 겨눈채 별다른 말없이 계산대밑의 돈을 챙긴후 "금고문을 열라 (open the Safty Box)" 고 반복적으로 세번 재촉한 뒤 당시 겁에 질린 조여인이 우왕좌왕 하자 곧바로 조여인의 가슴을 향해 총격을 가한후 사라졌다고 목격자들은 증언했다.
사건 발생당시 가게안에는 4명의 종업원과 6-7명의 고객이 있었으나 매장(약 5000스퀘어 피트)이 비교적 넓고 높은 진열대가 칸칸이 막혀있어 순식간에 일어난 이번 사건에 빠른 대처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가슴에 한발의 총격을 입은 조여인은 종업원들의 도움으로 인근 커몬웰스 대학병원으로 급히 옮겼으나 응급실 도착전 이미 숨을 거둔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의 행동 및 인상착의
사건이 일어난 곳은 차량통행이 비교적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 복면을 하고 범인 혼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아 이 지역을 잘아는 자의 소행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 사건을 맡고있는 리지몬드경찰서 스태이톤형사와 제니퍼씨는 본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범인은 금고가 어디에 있는지 미리 알고있었다는 당시 정황으로 미루어 가게내부사정에 익숙한 자일 가능성을 두고 이가게를 자주 드나들었던 주변인물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밝힌 범인의 인상착의는 신장 6피트 정도에 체중은 1백80파운드 정도의 흑인이다.
또한 사건 발생후 범인이 도주한 불레이크 레인 선상으로 흑인거주 주택이 밀집되있고 사건 당일 날씨가 더워 뜰앞에 나와있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던 점을 들어 범인의 인상착의 확보에 기대를 걸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낸시 조 피살
중국계 남편과의 1남1녀를 둔 단란한 가정의 낸시 조씨는 20여년전 이민와 열심히 살아온것으로 알려졌다. 남편과 함께 성실히 일해왔던 이들부부는 2개의 컨비니언 스토어를 운영, 쳐지힐 소재 가게는 남편이 맡아왔고 이번에 사고가 난 가게는 5년전 사들여 그동안 숨진 조씨가 운영해 왔다.
사건현장에 놓인 꽃들이 말해주듯 굳게 잠긴 숨진 조씨의 가게 앞에는 평소 이가게를 찿았던 많은 사람들의 노란 국화송이만이 소리없이 자리하고 있다. 제임스라고 이름을 밝힌 40대의 남자는 5년여 이 가게의 고객이라며 숨진 조씨는 " 항상 웃는 Big Smile 여성" 이었다고 기억하고 " 돈이 모자라면 깎아주거나
외상도 주는 인정있는 사람"이라며 사들고 온 빨간 카네이션 한송이를 떨구고 갔다.
한편 숨진 조씨는 이달 말까지만 장사를 하고 다음달부터는 가게를 인수할 사람에게 모든것을 넘겨주기로 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주변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김철훈 리치몬드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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