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카운티·주·시정부 등에서 근무하는 일리노이 한인들이 최소한 1백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요직에 있는 한인도 있으나 커뮤니티 또는 같은 부처 근무자들간의 네트워킹 부족으로 서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공서에 한인들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직업 분야로는 법조계, 교육계 공무원, 도서관 관계자, 경찰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영어가 편한 1.5세, 2세들이 많은 관공서계는 상호 친목이나 정보 교환을 위한 네트웍 또는 그룹을 결성하고 있지 않으며 동등한 조건에서는 한국말을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의 승진이 빠른 것으로 알려져 이를 위한 커뮤니티 차원의 대책 마련도 숙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변호사협회의 마이클 조씨는 “주내에 한인 변호사가 2백명은 될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들 중 30-40명만이 협회 활동에 적극 참여한다. 나머지 비활동 협회원들과의 네트웍 보완을 위해 지난해에 이메일 연락망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국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는 차세대 정부처 직원들의 상당수가 20대 중반부터 한국어의 필요성을 느껴 독학으로 테이프 등으로 공부하기 시작한다”며 “학부모와 자녀 모두가 후일 한국어가 비즈니스뿐 아니라 출세, 승진을 좌우할 수 있는 요소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방정부처에는 검찰의 테드 정씨, 고용평등위원회의 김영배 행정판사, 연방 환경청의 제임스 차, 케빈 주씨 등 10명 내외의 한인이 재직하고 있으며 카운티 정부에는 권소영씨를 비롯, 밥 정, 박범준, 김익태, 타샤 켈리, 마이클 윤, 에스더 홍, 크리스티나 이, 바니 김, 김진방, 헬렌 김, 그레이스 홍, 진 배, 최유정씨 등 20여명의 한인이 근무하고 있다.
주정부에는 주지사 특별보좌관실의 피터 황씨를 비롯, 인권국의 이윤모 연구개발실장, 검찰총장실의 제임스 송 아시안담당 연락관, 아동보호국의 캐롤라인 김, 키스 김, 환경청의 이재봉, 경찰의 김보라씨 등이 근무하고 있으며 시카고 시청에는 수잔 김 하수도국 어씨스턴트 커미셔너, 이경일 소비자 보호국 어씨스턴트 커미셔너를 비롯, 브라이언 유, 장한경, 한상도, 아놀드 박, 지재석, 이현우, 이의석, 제니퍼 임씨 등 30여명의 한인들이 각 부처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밖에도 케네스 방, 존 리, 이지수, 한 김씨 등 10여명의 시경찰이 있으며 김정숙 부 커미셔너를 비롯, 이차희 알바니 도서관장, 조경구 사서 등 7명의 한인들이 시카고시 공립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또 리차드·패트리샤 김 부부를 비롯, 박난실, 수잔 백, 제인 이씨 등 10명 내외의 한인이 시카고 교육청에 근무하고 있으며 20여명의 한인들이 공립학교 교사로 재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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