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사건 이후 LA국제공항(LAX)을 비롯한 전국 공항에서의 보안검색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각 공항들이 아직도 항공기내 폭발물 밀반입에 의한 테러공격에 취약점을 노출하고 있는 지적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16일 LA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내 국내선 항공편에서 체크인 카운터를 통해 짐을 탁송하는 승객들의 실제 탑승여부를 일일이 확인하는 수화물 매치시스템이 적용되지 않고 있어 항공보안 전문가들이 수화물 체크인을 통한 폭발물 테러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수화물 매치시스템이 의무화돼있는 국제선의 경우 체크인 카운터에서 짐을 부친 승객이 실제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을 경우 해당 짐을 다시 내리도록 돼 있으나 국내선에는 이같은 규정이 의무화돼있지 않아 이를 이용한 테러 기도를 사전에 방지하는데 약점이 있다는 것.
지난 88년 스코틀랜드 상공에서 발생한 팬암기 103편 폭발테러의 경우 테러범들이 수화물에 폭탄을 숨겨 실은 뒤 실제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는 방법을 사용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6년의 TWA항공기 폭발사건 이후 백악관 직속 항공안전위원회가 수화물 매치시스템의 국내선 확대 적용을 권고했으나 연방항공청(FAA)이 항공업계의 반대를 이유로 국내선에 이를 채택하지 않아 현재 워싱턴DC의 덜레스 공항을 제외한 미국내 대부분 공항에서 국내선 항공기에 대한 수화물 매치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아왔다.
99년 FAA는 수화물 매치시스템의 국내선 항공편 실시를 위해 조사를 벌였으나 항공사들이 이같은 시스템이 적용될 경우 출발시간 지연과 운임 인상, 서비스 축소 등을 불러온다며 강력히 반대해 이를 보류했었다.
한편 이같은 우려에 대해 FAA 관계자는 항공보안 강화를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할 준비가 돼있다며 국내선 수하물 매치시스템 의무화에 대해 재검토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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