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게리 콘디트 하원의원(53·캘리포니아)이 2개월여 전 실종된 24세의 인턴 여성과 지속적 성관계를 가졌음을 시인했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7일 보도했다.

연방정부 인턴여성 챈드라 레비의 실종사건과 관련, 콘디트 의원은 세번째로 경찰 수사진을 만난 지난 6일 레비와 장기간의 성관계를 가졌으며, 실종 당시인 4월30일께도 이 관계가 지속중인 상태였음을 고백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앞서 콘디트 의원은 두 사람간의 성관계를 부인하고 레비가 단순히 ‘좋은 친구’였다고 주장해왔다.

콘디트 의원은 또 자기가 아는 한 레비가 실종될 만한 어떤 중대한 일을 겪었는지 알지 못하며, 레비가 임신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고 이 잡지는 말했다.

워싱턴DC 경찰국내 고위 간부인 테런스 게이너는 "콘디트 의원이 사건 용의자가 아니라는 점은 상당한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수사진 입장에서 생산적이고 유익한 인터뷰였다"고 말했다.

USC 공공행정학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워싱턴 교정국에서 인턴훈련을 마친 레비는 졸업식 참석을 위해 LA로 돌아가기 수일 전인 지난 4월30일 워싱턴 시내의 한 체육관을 나선 후 종적이 묘연해졌다. 경찰은 레비가 자살을 시도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