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의 조국’을 찾느라 지난 99년부터 한국을 오가고, 미 전역을 누비며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탐 카프만은 한인 3세를 아내로 맞은 기자출신 프로듀서다.
하와이에서 발행되는 유력일간지 호놀룰루 스타뷰리튼의 정치부기자로 활동했던 카프만은 언론인 생활을 청산하고 독립 프러덕션의 다큐멘터리 전문제작가로 ‘업종전환’을 한 뒤 하와이 고대사를 다룬 문제작들을 여러 편 내놓았으며 미국정부의 하와이 병합을 정면으로 파헤친 ‘국가속의 국가’(Nation Within Nation)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70여개의 PBS스테이션에 의해 미 전역에 방송됐다.
요소 요소의 맥을 짚는 질문으로 상대방의 가슴속에 담긴 이야기를 자연스레 끌어내는 탁월한 능력을 지닌 그는 작품의 객관성과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자료를 뒤지고 정보를 분석하는 완벽주의자이기도 하다.
이번에도 그는 하와이대학한국학센터와 로스앤젤레스의 한미박물관, 샌프란시스코의 코리언센터 등의 적극적인 도움과 데이비드 현과 도산의 아들 랄프 안을 비롯한 초기 이민 후손들과의 집중적인 인터뷰에 의지해 방대한 작업의 실마리를 차근차근 풀어나가고 있다.
"다큐멘터리의 접근방식을 정하고 필요한 자료를 분석하는데 하와이 한인 이민사 연구가이자 100주년 기념사업회 부회장인 이덕희 여사와 하와이대 최영호 교수의 도움이 컸다"는 그는 이제까지의 제작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문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서로의 입장에 따라 역사적 사실에 대헤 서로 충돌하는 견해를 내놓는 인사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이라며 난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요컨대 일부 이해상충적인 대목이 나오면 역사적 사실을 제시하기에 앞서 주관적 해석을 앞세우는 경우가 간혹 있더라는 것.
99년부터 이민 100주년 다큐멘터리 작업에 착수했다는 카프만은 "한국인이 미국에 들어와 생활한지 벌써 100년이 되었다"며 "이제 한인들은 미국내에서도 정당한 대접을 받아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마음속의 조국이 한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이해를 돕는데 기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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