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국평통 임명자 22명 "낙하산 인선" 비난
제10기 평통 위원 인선은 9기 274명 가운데 164명만이 연임하고 과거 단 한 번도 위원으로 뽑힌 적이 없는 109명이 새로 위촉되는 등 물갈이 폭이 예상보다 컸으나 당초 LA지역에 할당됐던 255명 외에 34명이 막판 추가되는 바람에 공정성을 기한다는 공관의 의지가 퇴색됐다.
특히 1.5세라는 이유만으로 무자격자로 분류돼 탈락했던 2명의 단체장을 구제해 준 것은 9기 위원 가운데 같은 기준에 의해 위촉대상에서 제외된 약 100명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총영사관 측은 27일 형평성에 어긋난 사실을 알면서도 ‘1.5세의 비율이 부족하다’는 본국사무처의 주문에 따라 2명을 추가시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혀 추후 인선을 둘러싼 잡음이 일어날 경우 두고두고 연대 책임을 져야하는 빌미를 스스로 제공했다.
또한 공관의 추천을 받지도 않았는데 본국사무처가 자체적으로 ‘밀어 넣은’ 22명의 경우 어떤 경로를 통해 어떻게 위촉됐는지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아 ‘낙하산인선’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힘들 전망이다. 총영사관 측은 이들 22명과 관련 ‘어떤 경로로 추가됐는지 모른다’ ‘화합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아 동의했다’는 입장만 되풀이할 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평통 관계자는 "본국 사무처는 2년 전 9기인선 때도 추천인원보다 많은 위원을 위촉, 일각에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었다"며 "평통 인선이 LA한인사회에서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인 줄 뻔히 알고있는 본국 사무처가 20명 이상을 슬그머니 밀어 넣은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번 인선에는 평통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계 입양인 데이빗 반 후텐(45·LA타임스 컴퓨터 분석가)씨가 위원으로 위촉된 데 반해 한인사회 주요 단체장을 지냈던 인사들과 올드타이머들이 회비미납과 출석률 저조 등의 이유로 무더기 탈락해 눈길을 끌었다. 10기 위원 중 최연소자는 네이트 홀든 LA시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는 스티브 김(33·한국명 승욱)씨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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